3월4일부터 예비군훈련 시작…6년차 대상 원격교육 2시간 최초 도입

2024-01-17 09:44
안보교육에 북한 인권실태 반영…과학화훈련장 올해 5곳 추가 건설

서울 용산구 국방부 전경. [사진=아주경제DB]

국방부는 3월 4일부터 전국 예비군훈련장에서 280만여명의 예비군을 대상으로 ‘2024년도 예비군훈련’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동원훈련(숙영훈련)은 동원지정된 1~4년차 예비군들을 대상으로 현역부대 및 동원훈련장에서 2박 3일간 실시한다.
 
전방군단은 전시 작전수행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군단 동시통합 훈련을 동원사단의 쌍룡훈련과 연계해 시행한다.

한·미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한국군지원단의 동원훈련은 미군 주도로 평택 미군기지 내에서 진행한다.
 
5~6년차 예비군들 대상으로는 핵·화생방 위협 대응능력과 관련한 훈련과제를 기본훈련(출·퇴근식훈련)에 반영하고, 민·관·군·경 통합방위작전 수행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화랑훈련 등과 연계해 작계훈련을 시행한다. 화랑훈련은 후방지역 통합방위를 위해 군과 정부 행정기관이 시행하는 훈련을 말한다.
 
올해 예비군 대상 안보교육은 정전체제에 대한 이해와 북한의 실상(인권실태)을 반영했고, 교육 진행은 전문강사와 지휘관이 맡는다.
 
또 올해부터는 정식 예비군훈련에 원격교육을 최초로 도입해 6년차 예비군의 후반기 작계훈련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원격교육 만족도가 88% 이상으로 높았던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작계훈련 내용 중 지역방위작전에 필요한 △후방지역 적 위협 △지역방위작전 수행절차 △핵 및 화생방 방호 △응급처치 과목을 구성했다.
 
예비군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개인 휴대폰 및 컴퓨터 등을 활용해 5~6월 중에 수강할 수 있다.
 
원격교육을 이수한 경우 후반기 작계훈련 총 6시간 중 2시간을 차감 후 4시간을 소집해 훈련하게 된다. 원격교육을 이수하지 않은 예비군은 6시간을 소집해 훈련하게 된다.
 
동원병력 위주로 편성된 부대의 전투력 향상을 위해 비상근예비군을 올해 단기 4556명, 장기 100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예비군들의 훈련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도 지속 추진한다.

가상현실(VR) 영상모의 사격 및 마일즈 장비를 활용한 시가지 전투 훈련을 할 수 있는 예비군훈련장 과학화 사업을 통해 작년까지 23개소의 과학화훈련장을 구축했고, 올해 5곳을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동원훈련장은 기존의 침상형 숙영시설을 침대형으로 개선하고 있으며 올해는 생활관 6개소, 식당 3개소, 강당 5개소의 훈련 지원시설을 신축한다.
 
국방부는 “국가방위의 중요한 한 축으로 예비군이 담당하는 본래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도록 내실 있게 훈련을 실시하고, 예비군들의 권익증진을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