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2024] MS 나델라 "AI 개발과 부작용 예방 동시 이뤄져야"
2024-01-17 08:05
"새 기술, 이점과 함께 의도치 않은 결과 감수해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의 미래에 대해 낙관하면서도, AI의 개발과 이에 따른 의도치 않은 부작용을 예방하는 작업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나델라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밥 교수와의 대담에서 AI 산업의 미래, 글로벌 안전 가드레일 등에 대해 논의했다.
나델라는 “디지털 기술 산업으로서 우리가 배운 가장 큰 교훈은 새로운 기술의 모든 이점과 함께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해결하는 대신,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AI는 생산성을 향상하고, 더 나은 일자리 및 교육을 창출하고, 질병 치료의 새 시대를 열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다. 하지만 AI가 실업률 증가를 비롯해 인류의 종말을 가져올 것이란 비관론도 상당하다.
빌 게이츠도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나델라와 비슷한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전 세계 일자리의 40%가 AI 개발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역사를 보면 모든 새로운 기술에는 두려움이 따르지만, 새로운 기회를 창출했다고 강조했다.
나델라와 게이츠의 발언은 정치권에서 AI기업 및 AI기술에 대한 전면적인 규제를 요구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나델라는 “글로벌 규제 접근 방식이 매우 바람직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것은 세계적인 도전 과제이며 글로벌 규범과 표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다면 억제하기 매우 힘들고, 실행하기 힘들며, 솔직히 말해서 필요한 일부 핵심 연구에서도 눈에 띄는 변화를 가져오지 못할 것(move the needle)이다"라고 덧붙였다.
나델라는 기술 업계 전반에 나타난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안전, 신뢰, 형평을 고려하지 않은 것을 세상은 더는 참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산업으로 운영할 수 있는 허가는 여기에 달려 있다고 느낀다”며 “이것들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큰 이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논의들로 인해 나는 매우 낙관한다”며 “우리 업계 사람들은 안전 기준을 높일 방법이 있다고 말한다”고 부연했다.
MS는 지난해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AI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MS는 파워포인트, 엑셀, 워드 등 오피스 365제품에 AI 기술을 접목한 개인용 구독 서비스 ‘코파일럿 프로’도 최근 출시했다. 월 20달러다. 이전에는 1인당 30달러짜리 기업용 서비스만 제공했었다.
나델라는 과학 및 교육부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의 ‘힘들고 단조로운 일’을 일부 제거하는 데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 분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AI의 잠재력에 매료됐다고 말했다. 그는 “2024년은 아마도 이 모든 것이 확장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