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아이앤씨, 美 NRF서 AI 비전 기반 셀프계산대 공개

2024-01-16 11:57
효성티앤에스·인텔과 협력

지난 14~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세계 유통 전시회 'NRF 2024'에서 관람객이 신세계아이앤씨(I&C)의 인공지능(AI) 비전 셀프계산대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신세계I&C]

신세계아이앤씨(I&C)는 지난 14~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세계 유통 전시회 'NRF 2024'에서 효성티앤에스와 인공지능(AI) 비전 기술 기반 셀프계산대(SCO) 솔루션을 공개했다.

NRF는 미국 전국 소매연맹이 매해 1월 개최하는 박람회다. 글로벌 유통 산업의 동향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대규모 행사다.

이번에 선보인 AI 비전 기반 셀프계산대 솔루션은 소형 카메라로 수집된 영상 정보를 분석해 방문자 행동에 맞춰 셀프계산대 이용 방법을 안내하고, 스캔된 상품이 정확한지 판단한다.

인텔과 기술 협력도 실시했다. 대용량 영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분석하는 AI 비전 기술을 인텔의 AI 모델 최적화 소프트웨어인 오픈비노 툴킷을 활용해 그래픽 처리장치(GPU)가 아닌 중앙처리장치(CPU) 기반으로 구현했다. 고가의 GPU나 클라우드 인프라 기반 서비스 대비 기능 정확도는 유지하며, 비용은 25% 수준으로 대폭 절감하며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AI 고도화를 통해 매장에서 판매되는 상품 정보에 대한 별도 학습 과정이 없는 자동 배포 체계를 구성했다. 이용자의 얼굴 등 모든 개인정보는 비식별화해 서비스된다.

신세계I&C는 이번 NRF를 시작으로 북미와 동남아시아 지역 등 글로벌 시장 확대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최근 AI 기술 수요가 크게 높아진 동남아에서 1분기 내 기술 테스트 후, 본격적인 사업 확대를 논의할 계획이다.

김은경 신세계I&C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센터 상무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셀프계산대 보급율이 높아지면서 AI 기술을 활용해 이용 고객 편의성은 높이고, 매장 손실은 줄이기 위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인매장 등 리테일 테크 사업을 통해 축적된 당사만의 AI 비전 기술로 개발한 이번 솔루션은 기술 정확도와 가격, 사용성 등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춰 선보인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