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의 해 2024년 여는 스포츠 빅 이벤트 둘…아시아서 팡파르

2024-01-17 00:00
카타르 아시안컵 축구대회 64년만에 우승 도전
1차전 승리 안고 요르단·말레이시아와 2·3차전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한국, 亞 첫 유치
79개국 1803명 19일부터 강원도 4개 시·도서 열전

올해는 전 세계에서 3가지 스포츠 빅 이벤트가 개최된다. 꽃이라 할 수 있는 올림픽은 오는 7·8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올림픽을 6개월 앞둔 이번 주는 두 국제 스포츠 이벤트가 아시아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이하 아시안컵)이 먼저 팡파르를 울렸고 오는 19일부터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하 강원 2024)이 시작된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15일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 도전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

홈과 원정을 막론하고 월드컵 16강에 모습을 비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난감해하는 대회가 있다. 바로 아시안컵이다.

한국의 마지막 우승은 1960년이다. 그것도 홈 경기였다. 당시 출전 국가는 단 4개, 경기는 6개에 불과했다.

이후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국가가 늘었다. 4개로 시작해 이제는 24개 국가다. 경기 수도 61개로 늘었다.

늘어난 국가 수처럼 한국은 우승을 번번이 놓쳤다. 

1972년 태국 대회에서는 이란, 1980년 쿠웨이트 대회에서는 쿠웨이트, 1988년 카타르 대회에서는 사우디에 우승컵을 내줬다. 

2000년 초에는 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1992년부터 대세로 떠오른 일본이 결승 무대를 차지했다. 2000년 레바논 대회, 2007년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 대회, 2011년 카타르 대회에서 3위에 머물렀다.

결승에 복귀한 것은 지난 2015년이다. 호주를 상대로 우승컵 쟁탈전을 펼쳤지만 1대 2로 또다시 우승을 놓쳤다.

한국은 이번에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지휘봉은 위르겐 클린스만이 잡는다. 원격 근무 등의 오명을 씻어낼 참이다. 클린스만은 지난해 말 출전 선수 26명을 발표했다.

포워드 2명(조규성·오현규), 미드필더 12명(박용우·황인범·홍현석·이순민·이재성·이강인·손흥민·정우영·황희찬·문선민·박진섭·양현준), 디펜더 9명(김영권·김민재·정승현·김주성·김지수·설영우·김태환·이기제·김지수), 골키퍼 3명(김승규·조현우·송범근)으로 구성됐다. 초호화 군단이다.

E조에 편성된 한국은 지난 15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렀다. 경기 결과 3대 1로 승리했다. 이강인이 2골을 넣으며 승리를 견인했다. 나머지 1골은 황인범이 득점했다.

산뜻한 출발이다. 한국은 골 득실에서 2골 밀려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4대 0 대승을 거둔 요르단에 조 1위를 내줬다.

한국의 다음 상대는 요르단이다. 2차전은 오는 20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승자가 조 1위를 꿰찬다. 말레이시아와의 3차전은 오는 25일 오후 8시 30분 알와크라 알 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조별리그 이후에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변경된다. 16강전은 오는 28일부터, 결승은 내달 11일이다.
 
손흥민(왼쪽 둘째)과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오른쪽 첫째)이 15일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 승리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 한국, 동계청소년올림픽 아시아 첫 유치

오는 19일 오후 8시 강원 강릉 오벌과 평창 돔에서는 역사에 남을 개회식이 거행된다. 바로 강원 2024다. 4회 동계청소년올림픽으로 아시아 첫 개최다.

이번 대회에는 79개국에서 온 15~18세 1803명이 참가한다. 역대 최다 규모다. 규모에 맞게 한국 선수단은 102명을 내보낸다.

금메달이 유력한 주요 선수로는 소재환(봅슬레이), 신지아(피겨스케이팅), 김현겸(피겨스케이팅), 김유성(피겨스케이팅), 최가온(스노보드), 이채운(스노보드), 정희단(스피드스케이팅), 강민지(쇼트트랙), 정재희(쇼트트랙), 김유성(쇼트트랙) 등이 있다.

주목해야 할 외국 선수는 시마다 마오(이하 피겨스케이팅), 무라세 유라, 나오키 로시, 애니카 헌트(이하 알파인스키), 미하 오세르반, 플로라 타바넬리(이하 프리스타일스키), 헨리 실다루 등이다.

한국과 일본의 피겨스케이팅 대결이 주목받는다.

한국의 최고 순위는 2016년 릴레함메르 대회 2위다. 당시 한국은 10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13일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개막을 앞두고 현장 점검을 위해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를 방문해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강릉 원주대에 마련된 강릉 선수촌은 지난 15일 개촌했다. 정선 선수촌은 오는 18일부터 입촌한다. 선수와 스태프 등 총 선수단 2950명이 선수촌을 사용한다. 

강원 2024 조직위원회는 600여 명이 사용할 수 있는 다이닝홀을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양식, 한식, 할랄식, 비건식 등 100여 가지 메뉴를 준비했다. 피트니스센터, 서비스센터, 포토존, 포토박스 등도 마련됐다.

조직위는 "한국을 방문한 여러 국가 선수가 편히 쉬고 머물며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선수촌은 또 하나의 집이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경기장은 강원도 4개 시도(평창·강릉·정선·횡성)에 마련됐다. 이곳에서 7개 경기, 15개 종목이 치러진다.

마스코트는 눈에서 태어난 뭉초다. 뭉초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가 눈싸움하던 눈 뭉치다. 슬로건은 함께할 때 빛나는 우리다. 강원 2024의 비전인 즐거움과 성장이 되는 스포츠, 공존과 화합으로 여는 평화로운 미래를 표현했다. 

폐회식은 내달 1일 강릉 올림픽파크에서 진행된다.
 
지난달 3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100여 명의 빙상 유망주들이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성공을 기원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