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與, 김건희 여사 논란 언급 자체가 잘못"

2024-01-15 13:5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리스크 대응 프레임에 불과"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을 두고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가 됐다든가 또 다른 여러 문제가 있다든가 그런 식의 얘길 하는 거 자체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여당에서) 김 여사가 무슨 죄가 있는 것처럼 거론하는 것 자체가 상대방의 프레임에 말려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김 여사와 관련해 여권 안팎에서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8일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대통령실과 여당이 김 여사 리스크를 잠재울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힌 바가 있다. 대통령실에선 특별감찰관을 도입하고 영부인 의전을 담당하는 제2부속실을 설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김 전 최고위원은 김 여사를 둘러싼 특별검사(특검)를 놓고 “김건희 여사의 특검 문제는 사실 이것은 악법 중에 악법”이라며 “그 사건(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이미 재판이 다 끝난 사건”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계좌 이용에) 제일 많이 가담한 분을 기소했는데 그분도 무죄가 났다”며 “이 사건 자체의 실체가 없는데 총선에 활용하기 위한 특검”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우리가 말하는 이재명 리스크에 대응해서 민주당에서 내놓은 것이 김건희 리스크라는 그런 프레임”이라며 “여기에 대해서 호응한다든가 또는 일정한 조건을 달아서 어떤 받아들이는 시늉을 한다든가 하는 것은 결국 총선에서 굉장히 큰 피해를 입을 주제”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아울러 “지금 단계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 쪽에서 언급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며 “무시하는 전략으로 가는 것이 가장 총선에서 올바른 전략이라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김 여사의 공식 석상 불참엔 “김 여사 본인의 판단일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이날부터 시작되는 임시국회에선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돌아온 '쌍특검법'(김건희 특검·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 재표결 여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