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10개월 대장정 돌입…'바이든 상대는 누구?'
2024-01-15 18:07
6개월 간 주 경선 총 100여번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확실' 분위기
바이든 vs 트럼프 리턴 매치되나…공화당 경선 주목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확실' 분위기
바이든 vs 트럼프 리턴 매치되나…공화당 경선 주목
장장 10개월에 달하는 미국 대통령 선거 ‘대장정’의 막이 올랐다. 공화당 아이오와주 코커스(주 경선)를 시작으로 앞으로 6개월간 총 100여 차례 주 경선을 통해 민주당과 공화당은 대통령 선거 후보자를 결정한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시선은 공화당 경선으로 쏠린다. ‘바이든-트럼프 리턴 매치’를 예상하는 목소리가 크지만,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2차 경선지 뉴햄프셔주에서 승기를 잡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박빙 승부를 펼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공화당이 15일(이하 현지시간) 아이오와주 코커스를 시작으로 경선에 돌입하는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아이오와주 코커스에 이어 23일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주 경선)에서도 트럼프가 승리한다면 공화당의 어떤 경선 주자도 그를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14일 보도했다.
민주당 경선 후보는 현재 조 바이든 대통령, 작가 메리앤 윌리엄슨, 딘 필립스(민주·미네소타) 하원의원 등 총 3명이다. 큰 변수가 없는 한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확정되는 분위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이오와주 코커스는 공화당이 바이든 대통령과 대결할 도전자를 뽑는 첫 단계”라고 짚었다.
트럼프는 이날 유세 현장에서 “우리의 지지율이 오를수록 11월 (대선) 결과는 더 좋아질 것”이라며 “이 코커스는 비뚤어진 바이든에게 직접적인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반(反)트럼프 지지층의 지원을 받는 헤일리는 트럼프의 시대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선거 유세에서 “우리가 미국인 대다수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새로운 세대의 보수 지도자와 전진하는 것”이라며 대선에서 최종 승리하기 위해서는 트럼프가 아닌 본인이 대선 후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가 최근 공화당 경선에서 사퇴한 점도 헤일리 전 대사에는 호재다. 트럼프 대안을 찾는 공화당 유권자들의 표가 헤일리로 집결할 수 있다. CNN 여론조사에 따르면 크리스티를 지지하는 12%의 공화당 유권자들 가운데 3분의 2는 2순위로 헤일리를 택했다.
다만, 백인 블루칼라 계층의 트럼프 지지는 거의 '충성심'에 가깝기 때문에 트럼프가 독주할 것이란 관측이 중론이다. 이들은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등으로 트럼프가 직면한 '사법 리스크'를 바이든 행정부의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한다.
미국 유명 여론 전문가이자, 공화당 유명 자문위원인 프랭크 런츠는 “트럼프 지지 세력은 손꼽아 투표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런 사람을 이기는 것은 매우 어렵다”라고 말했다. 여론조사 분석 매체 파이브서티에잇이 최근 공화당 경선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한 결과, 공화당원의 60.4%는 트럼프를 지지했다. 디샌티스와 헤일리 지지율은 각각 12.1%, 11.7%에 그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의 대선 행보를 의식한 듯 지난 5일 펜실베이니아에서 한 연설에서 "민주주의가 여전히 미국의 신성한 대의인지 여부가 우리 시대의 가장 시급한 문제"라며 "결국 2024년 대선의 핵심은 이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