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비야디 등 中브랜드 겨냥 전기차 보조금 조사 나선다
2024-01-13 09:45
13일 대만 중앙통신사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EU 행정부 격인 EU 집행위원회의 조사관들이 비야디와 지리자동차, 상하이자동차 등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공장 실사를 통해 징벌적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한다.
테슬라와 르노, BMW 등 중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외국 업체들은 이번 조사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시작된 EU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反)보조금 조사는 중국에서 생산된 저가 전기차가 중국 당국의 보조금 혜택을 받아 불공정 경쟁을 벌이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조사는 약 1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산 전기차들의 판매 가격은 유럽에서 생산하는 전기차보다 20%가량 저렴하다. 현재 중국산 전기차의 유럽 내 시장 점유율은 8%를 차지하며, 2025년에는 15%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U의 반보조금 조사에 대해 중국이 국제무역 질서를 교란하는 보호주의라고 반발하고 나서면서 중국과 EU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 5일 EU가 원산지로, 포도주를 증류해 200ℓ 이하 용기에 담은 수입 브랜디(과일 증류주)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EU의 조사를 두고 일각에서는 EU의 반보조금 조사와 작년 12월 프랑스가 중국산 전기차를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한 데 대한 보복성 조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