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7년 만의 수출 감소+디플레이션 우려에 하락...외인 '팔자'
2024-01-12 18:08
12월 수출 2.3%↑, 수입 0.2%↑...연간 기준은 감소
CPI 0.3%↓, PPI 2.7%↓...디플레 우려 여전
CPI 0.3%↓, PPI 2.7%↓...디플레 우려 여전
12일 중국 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지난해 중국 수출이 7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인 보인데다, 디플레이션(경제 둔화 속 물가 하락) 우려까지 더해지면서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4.67포인트(0.16%) 하락한 2881.98, 선전성분지수는 57.63포인트(0.64%) 내린 8996.26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11.50포인트(0.35%), 16.11포인트(0.91%) 밀린 3284.17, 1761.16에 마감했다.
시장조사업체 초이스에 따르면 이날 거래 가능한 주식 가운데 1400개 종목이 상승, 3513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보합을 기록한 종목은 178개였다. 반도체·자동차·여행·증권 등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 보였고, 은행·석유 관련주는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달 중국 수출액(달러기준)은 3036억2000만 달러(약 399조1085억 원)로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했다. 전달(0.5%)과 시장 전망(0.9%)을 모두 크게 웃돌면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달 수입액도 0.2% 늘어난 2282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달(-0.6%)과 시장 전망(-0.5%)을 뛰어넘으면서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같은 달 물가지수도 개선되긴 했으나 디플레이션 우려를 지우지 못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했다. 전달(-0.5%)보다 개선되며 시장 전망(-0.7%)을 웃돌았으나 3개월 연속 마이너스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2.7% 하락하며 전달(-3.0%)을 웃돌았으나 15개월 연속 마이너스 국면에 머물렀다.
춘제(중국의 설)를 앞두고 소비가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추가적인 부양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글로벌 투자은행(IB) UBS는 "소비가 설 연휴 동안 활기를 띨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가계 지출을 늘리고 디플레이션 압력을 없애기 위해서는 더 많은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날 5거래일 만에 훈풍이 불었던 홍콩 증시도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재차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35% 밀린 1만6244.58으로 이날 장을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