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CNN·폭스 등 언론사 콘텐츠 확보 '사활'…왜?

2024-01-11 10:56
최신의 양질의 콘텐츠…챗GPT 훈련에 적합
기사 등 텍스트 외 영상·이미지 라이선스도 논의
언론사들 계약금 주목…"66억원 너무 적다" 분위기도

[사진=AP·연합뉴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양질의 콘텐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CNN, 폭스 등 주요 언론사들의 기사를 비롯해 영상, 이미지 등을 손에 쥐기 위해 수십 곳에 달하는 언론사들과 저작권 논의에 돌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CNN, 폭스, 타임 등과 콘텐츠 라이선스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오픈AI가 언론사들의 콘텐츠를 챗GPT 훈련에 사용하고, AI 제품에 활용하기 위해서 언론사들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기사 등 텍스트뿐만 아니라 영상, 이미지 등 각종 콘텐츠를 두고 협상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제시카 시블리 타임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타임과 오픈AI가 논의 중인 점을 인정했다. 그는 “우리 콘텐츠의 공정한 가치를 반영하는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수십 곳에 달하는 언론사들과 라이선스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다. 챗봇이 가장 최신의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훈련하는 데는 언론사 콘텐츠가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다. 또한 언론사와의 계약을 통해서 텍스트·영상·이미지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한 번에 확보할 수도 있다. 

더구나 AI 훈련에 사용한 데이터를 일반에 공개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크다. 라이선스 확보는 AI 개발사에는 생존이 걸린 문제인 셈이다.

앞서 미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챗봇 훈련에 수백만 개에 달하는 NYT 기사를 허가 없이 사용하고 있다면서, 저작권 침해 소송을 걸었다. NYT를 시작으로 언론사들이 저작권 관련 소송을 잇달아 제기한다면, 오픈AI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일부 언론사들은 오픈AI와의 계약에 부정적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오픈AI는 현재 전 세계 2200개 이상의 언론사를 대표하는 뉴스미디어연합(News/Media Alliance)을 비롯해 미국 미디어 그룹 개닛, 뉴스코퍼레이션, IAC와도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오픈AI는 최근에는 폴리티코의 모회사인 다국적 미디어 그룹 악셀스프링거와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수년 간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AP와도 계약을 맺었다. 정확한 계약금은 알려지지 않았다.
 
언론사들의 주요 관심사는 계약금이다. 더 인포메이션은 이전에 오픈AI가 기사 사용에 대한 대가로 연간 100만~500만 달러(약 66억원)를 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언론사들은 이 수준의 금액은 너무 적다는 입장이다. 일부 미디어 기업들은 악셀스프링거 수준의 계약금을 요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