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기존 경영진 교체 요구 등 각종 의견 준신위에 전달"

2024-01-10 13:55

카카오 그룹의 준법·윤리 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준신위)의 1차 회의가 열린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EG빌딩에 마련된 준신위 사무실에서 김소영 준법과신뢰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카카오 노동조합(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지난 8일 진행된 준법과 신뢰 위원회 2차 회의에서 카카오가 현재 처한 각종 문제점들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논의를 펼쳤다고 10일 밝혔다.

노조는 불안한 노동 환경, 리더십 부재, 신뢰 부족, 내부 통제 실패 등 각종 문제점들을 준신위에 전달했다. 노조는 "이는 모두 지난 1년 동안 카카오 노조가 반복적으로 제기했던 문제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카카오 노동조합은 조합원(크루)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그 결과 기존 경영진 교체에 대한 요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소통 강화를 비롯한 조직문화 개선에 대한 요구가 차지했다. 이 같은 결과 역시 준신위에 전달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지속적으로 노조에서 문제제기했던 부분에 대해 한번 더 정리해서 준신위 위원들에게 전달했고, 상당 부분 준신위에서 내용 파악을 하고 있어서 전달에 어려움은 없었다"며 "오늘은 전체적인 상황에 대해 개괄적인 설명을 한 자리이며, 노동조합이 쇄신 논의에 공식적으로 참여한 첫 활동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준신위와 협의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함께 미팅에 참여한 오치문 수석부지회장은 "직원들이 카카오에 가진 애정이 큰 만큼 카카오를 바꿔갈 수 있다는 희망이 이어지도록 함께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