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CES 2024] "굿모닝! 주인님"…안방의 'AI 로봇' 外
2024-01-09 22:30
[CES 2024] "굿모닝! 주인님"…안방의 'AI 로봇'
# 천방지축으로 날뛰던 반려견이 거실에 놓인 화분을 깨자 집안 어디엔가 숨어 있던 AI(인공지능) 집사가 슬그머니 다가오더니 흙과 먼지, 깨진 유리조각을 감지한다. 잠시 후 집사에게 호출을 받은 로봇청소기가 등장해 물에 젖은 흙 때문에 엉망이 된 바닥을 깨끗하게 쓸어낸 뒤 물걸레질과 스팀청소까지 원스톱으로 끝낸다. 모두 집주인이 퇴근하기 30분 전 일어난 일이다.# 서울~부산 출장을 앞둔 운전자를 위해 자동차가 스스로 세차와 충전, 차량 점검을 마친다. 사람이 출장 준비를 하듯 자동차도 온디바이스 AI를 통해 스스로 상황을 인식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저녁 식사를 거르고 야근한 운전자를 배려해 단골 식당에서 즐겨 먹는 메뉴를 알아서 주문해 놓고 기다리는 것도 앞으로는 자동차가 하는 일이다. 모두 먼 미래 얘기가 아니다. AI 시대는 이제 우리 눈앞에 와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기술전시회 'CES 2024'를 하루 앞둔 8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일대는 전 세계 150개국, 4000여 개 기업이 내놓을 '온디바이스 AI' 기술로 화려하게 수놓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차, 기아, SK 등 국내 기업을 비롯해 소니, 지멘스, 메르세데스-벤츠, BMW, 인텔 등 글로벌 기업들도 미디어데이를 열고 세계를 홀릴 AI 기술 공개를 위한 막바지 준비를 끝냈다.
이날 사전 오픈행사에서 관람객들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건 단연 삼성전자와 LG전자다. 양사는 AI가 어떻게 평범한 일상을 바꾸는지를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하는 데 중점을 두고 부스를 꾸렸다. 대표적인 사례가 AI 집사다.
금융권 미루기 급급하던 PF부동산 손실 인식 속도 내나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손실 인식을 지연하고 구조조정을 미루는 금융회사에 대한 '엄중 대응'을 거듭 경고하면서 채권금융사의 부실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옥석 가리기'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9일 부동산 PF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금융기관들은 이자 후취 등을 통해 PF 사업장 만기를 연장하고 연체율 관리 등 부실을 가리는 데 급급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부동산 PF 관련 자산 부실로 자산 건전성이 악화하고 있는데도 이를 대비하기 위한 손실 인식엔 소극적으로 대처해온 것이다.
캐피털이 대표적인 업권으로 꼽힌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국내 캐피털사의 요주의이하여신 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3.6%에서 올해 6.5%로 뛰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1.4%에서 2.1%로 높아졌다. 자산 건전성에도 빨간불이 들어온 것이다.
우주항공청 설치법·개 식용 금지법, 국회 본회의 통과
'한국판 나사(NASA)'로 불리는 우주항공청을 설치하는 법안과 개 식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여야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우주항공청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과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을 표결에 부쳐 각각 가결했다.
우주항공청 설치법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에 우주항공청을 설치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르면 오는 5월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신설되는 우주항공청은 과기정통부를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국방부, 국토교통부에 흩어져 있던 우주항공 분야 연구개발과 정책 수립 업무 등을 넘겨받는다. 우주항공청 설치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당시 공약 중 하나였다.
개 식용 금지법은 식용을 목적으로 개를 사육·증식하거나 도살하는 행위, 개를 사용해 조리·가공한 식품을 유통·판매하는 행위 등을 금지하는 내용이 골자다. 식용 목적으로 개를 도살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 개를 사육·증식·유통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다만 사육·도살·유통 등의 금지와 위반 시 벌칙 조항은 처벌 유예 기간을 둬 법안 공포 후 3년이 지난 날부터 시행된다.
태영건설 "지주사‧SBS 지분 담보 제공"... 채권단 긍정 평가에 '워크아웃 청신호'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9일 "지주사인 티와이(TY)홀딩스와 주요 계열사인 SBS 지분을 담보로 해 태영건설을 꼭 살려내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태영 측이 티와이홀딩스나 SBS 지분 담보에 대해 부정적이던 태도에서 선회한 것이다. 채권단도 이날 태영그룹 측 추가 자구계획과 책임 이행 의지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에 청신호가 켜졌다.
윤세영 창업회장은 9일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채권단 지원만 바라지 않고 저희가 해야 할 자구 노력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존에 제시한 자구안을 이행했음에도 유동성 위기가 이어지면 다른 계열사 매각이나 담보 제공으로 추가 자금을 확보해 태영건설에 투입할 계획임을 공식화한 것이다.
앞서 태영건설은 채권단에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1549억원) 태영건설 지원 △에코비트 매각과 매각대금 지원 △블루원 지분 담보 제공과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62.5%) 담보 제공 등 4가지 자구안을 제시한 바 있다.
최금락 티와이홀딩스 부회장은 "이미 발표된 자구안에 담긴 내용만으로도 4월까지 유동성 부족이 해소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유동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대주주 지분을 모두 걸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SBS 지분 매각에는 선을 그었다. 최 부회장은 "방송기업이라 일반 기업과 달리 매각 등에 법적 규제가 많아 어렵다”면서 “담보 제공은 필요하다면 내놓을 수 있고 유권해석도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