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수요가 활성화된다면 배터리 못지않은 급속한 수요가 나올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전사적으로 (수소) 수요를 증진하는 트리거 역할을 할 것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미디어 데이를 마친 후 기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20년 전에 배터리 EV가 이렇게 될지는 사실상 당시만 하더라도 많은 회의가 있었지만 이제 와서 보면 (수소가) 가장 궁극적인 친환경적인 에너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사장은 한국이 자원 빈부 국가인 만큼 더욱 더 기술 자원, 기술 에너지 확보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소 에너지 기술은 모빌리티 회사가 한 단계 더 진보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 사장은 테슬라의 솔라리스와 차징 스테이션 사업 진출을 비유로 들며 "광물 자원이 없는 우리도 에너지원이 될 기술 자원, 기술 에너지 확보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모아야 한다"며 "이 부분을 남들보다 빨리 해나가야 하는 것이 답"이라고 말했다.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도 친환경 수소 물류 비전을 펼친다. 내년 출시를 앞둔 넥쏘 후속모델은 이전 모델보다 성능, 디자인 등 모든 측면에서 개선될 예정이다. 장 사장은 "기존 넥쏘의 시스템을 넘어서고 외관, 실내 등에서의 사용환경, 인테리어가 상당히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의 자원이 없는 국가임에도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 기법을 활용하면 더 공정하게 수소를 생산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국내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데 약 연간 20조원이 드는데 이 같은 수소 생산 접근법을 활용하면 사회적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장 사장은 "앞으로 많은 투자를 하면서 수소 부분에서 어떻게 주도권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갖춰가느냐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여러 가지 부침이 있지만 내년 넥수 출시와 함께 과감하게 사업을 확대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