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식 끝난 어린이 환자가 먹고 싶단 말에…단종 과자 살려낸 어른들
2024-01-09 08:40
양산부산대병원 최다정 간호사, 제과사에 부탁해 시즌 한정 제품 구해
어린이병원에 입원한 어린이 환자의 행복을 위해 진심으로 나선 어른들의 행보가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부산대어린이병원 소아집중치료실에 근무 중인 최다정 간호사와 오리온이다.
8일 양산부산대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부산대어린이병원에 입원한 만 3세 어린이 환자를 위해 최 간호사는 오리온에서 생산을 중단한 '딸기 고래밥'을 구해 전달했다.
이에 간호사는 어린이 환자를 위해 오리온 홈페이지에 직접 부탁의 글을 남겼고 오리온 측은 간호사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해 이 과자를 특별 생산해 보내주기로 약속했다. 특히 과거 시즌 한정 제품으로 재료를 직접 새로 구해야 하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오리온 측은 공장이 아니라 연구소에서 수작업으로 딸기 고래밥을 만든 것으로 알려져 진심을 더했다. 아픈 아이들이 먹는 것인 만큼 연구소를 통해 미생물 검사까지 확실히 한 후 제조에 들어갔다.
이 딸기 고래밥은 이후 다른 여러 과자 상자들과 함께 이 아이와 다른 환자들에게 전달돼 큰 기쁨을 주었다. 오리온 측에서 과자를 전달한 날 부산대어린이병원은 아이들이 맛있게 먹는 소리와 웃음소리로 가득했다는 후문이다.
뒤늦게 알려진 따뜻한 소식에 X 등 소셜미디어에선 "와 성함도 어쩜 다정이다. 최고로 다정한 선생님", "이런 뉴스가 많았으면 좋겠다. 아픈 아이를 위한 간호사 선생님과 오리온의 따뜻한 마음 감사하다", "어린이에게 친절한 사회 구성원 덕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돈쭐 내주게 딸기 고래밥 이참에 계속 생산해달라"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