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건강 체크하고, 맛집 픽업하는 모빌리티"...LG전자 '알파블' 공개

2024-01-09 15:39

LG전자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사진=LG전자]

# 퇴근길 컨디션 악화를 가장 먼저 눈치 챈 건 자동차다. 탑승과 동시에 평소보다 높은 심장 박동과 혈압을 알아챈 차량이 나를 위해 신선한 공기와 습도를 맞춰준다. 차 내부에는 미리 주문하고 자율주행차량이 받아 온 좋아하는 식당의 메뉴까지 준비 돼 있다.

# 장거리 출장을 앞두고 차량 상태를 점검해야 할 때에도 시간을 내서 직접 갈 필요가 없다. 내가 잠든 사이 스스로 리프레쉬 스테이션으로 이동하는 차량 덕분이다. 내일 아침이면 세차와 충전까지 마치고 장거리 출장 준비를 완벽히 끝낸 차를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8일(현지시간) 'CES 2024'에서 미래 모빌리티 경험인 'LG 알파블(Alpha-able, αble)'을 최초로 공개했다.

알파블은 주거 공간과 상업 공간 외에도 이동 시간을 보내는 공간에서의 가치를 더욱 높여줄 맞춤형 서비스로 기대 이상의 가치를 제공할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이다. 이름은 알파(α)와 able의 합성어로 '차 안에서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LG 알파블을 통해 제시하는 미래 모빌리티 경험은 ▲변형(Transformable) ▲탐험(Explorable) ▲휴식(Relaxable) 등이다.

변형은 이동 상황과 주행 목적에 맞춰 고객이 원하는 공간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모빌리티를 의미한다. 좋아하는 음식을 즐기는 레스토랑이 됐다가 탑재된 소형 가전을 이용해 커피와 와인을 즐기는 바가 되기도 하고, OLED 디스플레이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영화관이자 게임방으로 변신하는 모빌리티를 보여준다. 

탐험은 사용자의 상황과 취향을 고려해 주행 경험의 즐거움을 더하는 모빌리티를 말한다. 고객 라이프스타일 데이터에 기반해 성향에 맞는 경로를 추천하는 컨시어지 네비게이션 기능이 대표적이다. 약속 시간에 맞춰 더 빠른 길을 추천해주는가 하면, 평소 가전제품 사용 패턴을 분석해 축적된 고객 데이터에 따라 호기심 많은 고객에게는 경치가 좋은 새로운 길을 추천해주는 식이다. 이동 중 관심이 가는 주변 정보나 사물 정보를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로 알려주는 AR 쇼핑 서비스 등도 가능하다.

휴식은 고객과 자동차 모두가 충전하고 휴식할 수 있는 엠비언트 솔루션을 제공한다. 엠비언트 솔루션은 고객의 상태나 선호도에 따라 주변 환경을 최적으로 맞춰주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고객이 선호하는 환경으로 온도와 습도·조도 등을 맞추고, 테라피 모드 등을 통해 밀도 높은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차량은 운행이 끝나면 자동으로 내부를 살균하고 스스로 리프레시 스테이션으로 이동, 세차·충전 등을 마치고 다음 운행을 준비한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는 2020년 CES에서 선보인 커넥티드카, 2022년 CES에서 공개한 옴니팟에 이어 올해는 LG전자 전장 제품과 기술을 한 데 모은 'LG 알파블'로 모빌리티라는 공간에서의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시했다"며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서 즐거움과 편리함이 극대화된 미래 모빌리티 경험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