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미래 수소열차 타고 '넷제로 세상' 만난다" … SK, 수소 생태계 청사진 제시

2024-01-09 05:49

SK하이닉스가 9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4에서 운영하는 HBM3E 기반 생성형 AI 기술이 적용된 'AI 포춘텔러' [사진=SK하이닉스]
SK그룹이 올해 참가하는 CES 2024의 화두를 '행복'으로 정하고 친환경 탄소감축에 대한 가치를 전면에 내세운다. 탄소 감축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에 행복을 고무하고 영감을 불러일으키겠다는 목표다. 인공지능(AI) 인프라의 핵심인 초고성능 메모리 기술력을 통해 '메모리 센트릭'에 중점을 둔 미래 비전도 선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SK그룹 주요 멤버사들과 함께 약 560평(1850㎡) 규모의 전시관을 꾸린다. 

SK그룹은 지난해 CES에서 '행동'을 전시관 주제로 삼았다. 올해는 사회에 행복을 안겨주기 위한 다양한 기술력을 선보이는 것을 화두로 정했다. 전시관 중앙에는 라스베이거스의 새 랜드마크로 주목받는 공연장 '스피어'를 연상하게 하는 구체 발광다이오드(LED)가 있다. 이 LED에서는 SK가 만들고자 하는 행복하고 깨끗한 미래를 주제로 한 영상이 상영된다. SK그룹의 전시관은 5개 구역으로 나눠진다. 



첫째 구역은 수소에너지로 운행 기차를 타고 15m 길이의 미디어 터널을 통과하며 SK가 구축하는 수소 생태계를 영상으로 관람하는 '트레인 어드벤처'다. 기차는 SK E&S의 파트너사 플러그파워가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젠드라이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관람객들은 수소뿐 아니라 CCUS, SMR을 비롯한 탄소중립 사업도 볼 수 있다. 

탄소중립으로 가는 여정과 결과에서의 '행복'(Inspire Happiness)을 주제로 한 만큼 관객들은 넷 제로(Net Zero) 세상을 놀이공원처럼 체험할 수 있다.

둘째 구역에는 AI가 접목된 초고성능 메모리반도체 기술이 전시돼 있다. SK하이닉스는 'SK ICT 패밀리 데모룸'을 별도로 마련하고 △CXL(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 메모리 △메모리 솔루션 CMS △PIM 기반의 생성형 AI용 가속기 카드 AiMX 등을 전시·시연할 예정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해 8월 개발한 고대역폭메모리(HBM)3E가 적용된 AI 포춘텔러를 통해 관람객들이 신년 운세카드를 받아볼 수 있게 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기차 배터리와 초고속 충전기 등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의 UAM 기체를 기반으로 한 시뮬레이터를 타고 LED 영상을 보며 미래 교통체계를 체험하는 '매직 카페트' 구역도 마련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년 연속 CES 현장을 찾아 최신 기술 트렌드를 직접 챙기며 미래 먹거리 발굴 등 경영 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과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등 그룹의 미래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주요 계열사 CEO들도 동행해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미팅을 진행하며 네트워크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해 1월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3에 참석해 SK그룹 부스를 방문 후 외부에 마련된 SK푸드트럭에서 SK의 협력회사인 퍼펙트데이의 아이스크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