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證 "현대차, 내수·美 시장 시각 조정… 목표가↓"

2024-01-08 08:53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사진=연합뉴스]
유진투자증권이 8일 현대차에 대해 4분기 실적 부진과 미국 시장에 대한 시각 조정으로 당분간 주가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올해 연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도 내렸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3조463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에 대해 "12월 조업일수 감소, 내수 침체로 4분기 성수기 효과가 기대에 못 미쳤고 연말 판촉 활동과 미국 인센티브 증가, 인건비 상승 등으로 각종 비용이 증가했다"며 "러시아 법인 매각에 따른 일회성 손실 약 4700억원 비용을 인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신형 싼타페 출시 효과에도 불구하고 올해 내수 판매가 7.6% 감소할 것으로 가이던스를 제시한 가운데 미국 인센티브 관련해서도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58.4% 오른 대당 2495달러(한화 약 328만2172원), 산업 인센티브는 117.5% 상승한 2519달러(약 331만3744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 목표주가도 기존 28만5000원에서 26만5000원으로 내렸다. 

이 연구원은 "4분기 실적 부진과 내수·미국 시장에 대한 시각 조정으로 당분간 주가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4년 연간 EPS 전망치를 9.4%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도 낮췄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