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김대중 탄생 100주년…여야, '역사는 발전·행동하는 양심' 어록으로 추모 外
2024-01-06 22:36
김대중 탄생 100주년…여야, '역사는 발전·행동하는 양심' 어록으로 추모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여야 대표 등 주요 정치인이 민주주의와 경제 위기 극복에 헌신한 그의 업적을 기렸다.
김대중재단이 6일 오후 2시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주관·주최한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식 '하나로 미래로'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를 비롯해 정치권 인사가 한자리에 모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일정 중 발생한 피습 사건으로 불참했다.
이날 한 위원장과 이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의 어록을 인용해 축사했다. 이 대표의 축사는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대독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적대와 보복의 정치 속에서 국민 통합이 더욱 멀어졌다"며 "격동의 한국의 현대사에서 김 전 대통령과 같은 걸출한 지도자를 가진 것은 우리에게 크나큰 행운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이 안 보이는 깜깜한 곳에서 길을 밝혀줬고, 불굴의 의지로 행동하는 양심의 초상이 됐다"며 "파란만장한 인생 역전은 고난과 도전, 승리의 발자취가 됐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과거 90년대 대학생 시절을 언급하며 "그때 김 전 대통령의 정부가 미증유의 경제 위기 속에서 출발했다"며 "나라의 존망을 걱정할 정도로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김 전 대통령은 특유의 혁신과 지혜로 마음을 한데로 모아 위기를 극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저희 집에서도 금 모으기 운동에 길게 줄을 서서 동참했는데, 지역과 진영에 상관없이 정말 이 나라가 하나 되는 경험이었다. 지금 이 나라에 꼭 필요한 화합과 공감의 경험을 그때 김 전 대통령께서 모든 국민과 함께 해내셨다. 저와 국민의힘은 바로 그 마음으로 호남에서도 영남에서도 지금보다 훨씬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이 계셨기에 이 위대한 나라가 더 자유로워지고 더 평등해졌다고 생각한다"며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인생은 생각할수록 아름답고, 역사는 앞으로 발전한다'는 김 전 대통령의 어록을 인용한 발언이다.
북, 연평도 북방서 이틀 연속 해안포 발사…軍, 대응 사격 없다
북한군이 6일 서북도서 지역에서 해안포 사격을 실시했다. 군은 이번 사격에 대해서는 대응 사격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6일 합참에 따르면 북한군은 이날 오후 4~5시께 연평도 북서방에서 포탄 60여발을 발사했다. 해당 포탄은 모두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상 완충구역에 떨어졌다.
해상 완충구역은 2018년에 체결된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해상 무역충돌 방지를 위해 서해 및 동해 NLL 일대에서 설정됐다. 해상 완충구역에서 포사격과 해상기동훈련은 군사합의 위반이다.
군은 전날과 달리 북한의 포격 도발에 대응하는 해상 사격은 계획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군은 전날 오전에도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여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 이에 군은 북한 군의 포 사격이 시작된 뒤 6시간 뒤 400여발의 대응 사격을 실시했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적대행위 금지구역 내 포병사격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9·19 군사합의 전면파기 주장에 이어 적대행위 금지구역 내 지속적인 포병사격으로 우리 국민들을 위협한다면 우리 군도 응당한 군사적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건희 특검하라' 외친 대학생단체 경찰에 연행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들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연행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 10분께 대진연 회원 20명을 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이들은 오후 1시께 용산 대통령실 앞에 모여 '김건희를 특검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대통령실 면담을 요청하다가 옛 국방부 서문과 울타리 등을 통해 대통령실로 진입을 시도했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정은, 日기시다 총리 '각하'라 칭하며 이례적 지진 위로전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위문 전문을 보냈다. 인도주의적 사안이긴 하지만, 김 위원장이 일본 총리에게 전문을 보낸 것 자체가 전례를 찾기 힘들어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6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된 5일 자 위문 전문에서 기시다 총리를 ‘각하’로 호칭하며 “일본에서 불행하게도 새해 정초부터 지진으로 인한 많은 인명 피해와 물질적 손실을 입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당신과 당신을 통해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에게 심심한 동정과 위문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피해 지역 인민들이 하루빨리 지진 피해의 후과를 가시고 안정된 생활을 회복하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과거 시리아, 쿠바 등 이른바 ‘반미 전선’ 국가의 재난 상황에 대해서만 위로문을 보냈다. 김정은은 5일에도 대규모 폭탄테러가 발생한 이란에 대해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 앞으로 위문 전문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