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교)노무라 "노토 강진 피해 7.4조원…GDP 0.15%"

2024-01-04 18:14
GDP 0.15%로 추산

지진 쓰나미에 쓰러진 전신주와 자동차들. [사진=AP·연합뉴스]
 
지난 1일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 지진으로 일본 경제에도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무라종합연구소는 이번 강진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8121억엔(약 7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일본 연간 명목 국내총생산(GDP) 의 약 0.1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건물 파괴, 전기·가스·수도 등 인프라 파괴 등을 고려해 추산했다고 노무라는 설명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으로 인해 일본은행(BOJ)의 초저금리 정책도 당초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진다. 지진피해 지역에 공장을 가동 중인 무라타, 호쿠리쿠, 고쿠사이 등은 주가가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 

당초 시장에서는 BOJ의 초저금리 정책이 1월에 종료될 거라는 예상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이번 지진으로 BOJ의 초저금리 1월 종료 가능성은 힘을 잃고 있다. 오쿠무라 아타루 SMBC닛코증권 애널리스트는 "1월에 마이너스 금리가 끝날 것이라는 기대가 완전히 산산조각났다"고 전했다. 

시장은 이르면 4월 마이너스 금리가 종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시타 마리 다이와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진으로 생산활동이 위축되고 정부는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추가 예산을 편성해야 할 수 있다"며 "이제 4월에 마이너스 금리가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가라카마 다이스케 미즈호은행 수석 애널리스트는 "올해 상반기에 마이너스 금리가 종료될지도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노토 강진 이후 엔화 가치는 하락하고 있다. 엔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상반기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추측으로 올해 강세가 예상됐지만, 초저금리 정책의 연장 가능성으로 하락하고 있다. 1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지난해 141엔에서 이날 143엔 후반으로 크게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