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게임 규제 타격' 텐센트, 지난달 자사주 1.7조원 매입…사상 최대
2024-01-04 18:03
주가 당국 규제 예고 이전 대비 4% 낮아
중국 최대 게임 업체 텐센트가 지난달 홍콩증시에서 100억 홍콩달러(약 1조68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당국이 온라인게임 산업에 대한 고강도 규제를 예고하면서 주가가 급락한 데 따른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텐센트는 올해도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할 전망이다. 텐센트는 최근 일일 자사주 매입액을 약 10억 홍콩달러로 늘렸다. 지난해 규제 발표 이전까지 텐센트의 하루 평균 자사주 매입액은 3억7500만 홍콩달러였다.
류치핑 텐센트 회장은 최근 실적 발표회에서 “중국 인터넷주의 가치가 사상 최저치에 가깝다”며 “현 시점에서는 자사주 매입이 다른 어떤 수단보다 우리 주주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당국은 105개의 새로운 게임 판호를 발급하고, 규제에 대해선 업계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는 등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이에 게임주들은 하락 폭을 일부 만회했으나 텐센트 주가는 규제 예고 전 대비 여전히 4% 하락한 수준이다.
전날 중국 당국이 게임 규제 책임자인 펑시신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 판권국 국장을 해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