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 포토] "이곳이 지옥" 무너지고 불타고...강진 덮친 日 이시카와현

2024-01-03 00:08

[사진=AP]
강진이 덮친 일본 이시카와현은 그야말로 지옥으로 변했다. 

지난 2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까지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48명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 스즈(珠洲)시 20명, 와지마(輪島)시 19명, 나나오(七尾)시 5명 등이다.

다만 현재까지 와지마시 등에서는 행방불명자의 정확한 인원조차 파악되지 않은 상태라 인명 피해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일 강진이 일어난 후 와지마시 '아침시장'에 화재가 발생해 200동이 소실됐다. 

노토 반도의 인근 지역에는 산사태가 일어나 주택, 건물이 무너졌고, 일부 목조가옥은 폭삭 주저앉았다.

도로 곳곳에 금이 가 중간 부분이 끊기는가 하면, 금이 간 틈으로 자동차가 빠진 모습도 포착됐다. 항구 주변은 침수돼 인근 주택이 피해를 입었다. 

현재까지 5만7000여명의 피난민이 발생했다. 정전과 단수 피해까지 덮친 상황이다. 

피해가 속출하고 있으나 일본 정부는 전체 피해 현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피해 지역으로 가는 도로 곳곳이 파괴돼 육로를 통한 접근이 쉽지 않아 복구 및 구조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편, 지난 1일 오후 4시 10분쯤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에서 규모 7.6 지진이 발생했다. 이후 일본 기상청은 노토 반도 지역에 높이 5m 쓰나미 발생이 예상된다며 '대형 쓰나미 경보'를 내리기도 했다. 

대형 쓰나미 경보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규모 9.0) 이후 처음이었다. 이후 오후 8시 30분쯤 '쓰나미 경보'로 단계가 완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