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서부·동부전선서 포탄사격·기동훈련…"즉·강·끝 대응태세 확립"

2024-01-02 16:47
K9자주포·K2전차 등 투입…북 화력도발 등 다양한 상황 가정

2일 2기갑여단이 파주 무건리훈련장에서 K1A2전차 기동 및 사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육군]

육군이 2일 서부전선과 동부전선 전역에 걸쳐 대규모 포탄 사격과 기동훈련을 실시했다.
 
육군에 따르면 이날 각지에서 수도기계화보병사단, 2신속대응사단, 6·7·12·15·22보병사단, 8·11기동사단, 2기갑여단, 2·3·7포병여단, 12·17항공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포격·기동훈련이 이뤄졌다.
 
훈련에는 대화력전 수행체계의 핵심인 K9A1·K9자주포와 유사시 적의 심장부로 신속히 기동하는 K2·K1A2전차, K21장갑차, K600장애물개척전차 등이 투입됐다.
 
훈련은 각 부대별 훈련장에서 적 포탄이 우리 영토에 떨어지는 화력도발 등 다양한 상황을 가정하여 시작됐다.
 
적의 화력도발을 아군의 대포병탐지레이더와 무인항공기(UAV) 등이 식별하자 포병 화력이 식별된 적 도발 원점과 지휘부, 지원세력에 대해 강력히 대응 사격했다.
 
또 부대별로 전술집결지 점령, 장애물지대 개척 및 극복, 육군항공 공중엄호, 급속 헬기로프를 통한 주요지점 확보, 기계화부대의 신속한 기동 및 사격 등 훈련도 진행했다.
 
훈련에 참가한 2기갑여단 이기범 대대장(중령)은 “실전과 다름없는 훈련을 통해 우리의 능력과 태세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며 “적과 맞서 싸우게 된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적의 심장까지 기동하겠다”고 말했다.
 
22사단 손백서 포대장(대위)은 “완벽한 화력전비태세를 바탕으로 어떠한 적의 도발도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수 있도록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11기동사단 김경덕 중대장(대위)은 “전우들과 함께라면 적도, 혹한의 날씨도 전혀 두렵지 않다”며 “새해에도 거침없이 훈련장을 누비며 적과 맞서 싸울 힘과 의지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