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강진 이후 여진 93회 이상 발생…"5명 사망"

2024-01-02 07:39
부상자 수십명 발생

 
새해 첫날인 1일 일본에서 최대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6분께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能登) 반도 지역에서 규모 5.7의 지진이 관측된 것을 시작으로 주변 지역에서 오후 6시께까지 20여차례의 지진이 관측됐다. [사진=연합뉴스]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에서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2일 NHK,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에서는 이날 새벽 오전 4시 42분께 규모 4.9의 여진이 일어났다. 해당 지진으로 대부분 사람이 놀라는 수준의 진도 4의 흔들림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규모와 구별해 흔들림을 나타내는 진도의 개념도 사용하고 있다. 

작은 규모의 여진도 계속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한 전날 오후 4시 10분부터 이날 0시까지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93회 관측됐다고 발표했다.

전날 지진 발생 이후 인명 피해 등 피해 현황도 집계됐다. 이날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지진으로 5명이 숨졌다. 이시카와현 당국은 이날 오전 1시 반께 4명의 사망자를 발표했고 여기에 90세 노인 사망이 추가됐다. 그 외 도야마현에서는 중상자 3명을 포함해 18명이 다쳤고, 니가타현과 후쿠이현에서도 각각 부상자 18명과 6명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산피해도 이어졌다. 이시카와현에서는 3만2400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철도회사인 JR동일본은 이날 오전 고속열차 신칸센의 설비 점검을 위해 나가노역과 가나자와역을 잇는 구간, 에치고유자와역과 니가타역 사이 구간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일본 총리 내각도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관저에서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피해 상황을 확인할 방침이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밤 총리관저에서 취재진에 "지진이 일몰 직전에 발생해 정보를 수집하기 곤란한 상황"이라며 인명 구조와 피해 복구를 위해 자위대와 경찰·소방 인력을 현지에 보내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