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진 좌파, 깡패에 인사" 트럼프, 신년사 통해 바이든과 격돌 예고

2024-01-01 16:00
선거 조작 주장 준비라는 해석

 
대선 출마 제동 걸린 트럼프 전 美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은 2024대선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상황이다. 

지난 달 31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새해가 눈 앞에 다가온 지금, 나는 사기꾼 조 바이든과 급진 좌파 부적응자 및 깡패 그룹에 새해 인사를 전하고 싶다. 그들은 법률 파괴, 침략, 선거 조작 등을 통해 우리나라를 파괴하려고 시도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자신들이 불법 입국을 허용한 수백만명의 사람들 중 가능한 많은 수를 2024년 대선의 투표자 명부에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은 6500개가 넘는 리트루스(리트윗과 유사)와 1만 9700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인디펜더스 등 외신은 추후 선거 부정 가능성을 우려했다. 인디펜더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대선에 선거 조작을 주장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1월 2024대선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최근 AP 통신이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후보로 나서는 것에 '만족한다'고 답한 미국 성인은 31%였다. 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로 나서는 것에 '만족한다'고 한 미국 성인은 27%에 불과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법리스크'가 그의 앞을 막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콜로라도주와 메인주 등 2곳에서 국가 전복 관련 혐의로 예비 후보 자격을 박탈당했다. 지난 2021년 1월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에 항의하는 시위대의 난입 사태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동을 내란에 가담한 것으로 본 판결이다.

다만 미국 연방대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 자격과 관련한 판결을 내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