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 "이낙연 신당 따라갈 현역의원 거의 없어…명분 부족"

2024-01-01 11:47
"윤석열 정권과 제대로 싸울 수 있느냐, 쌰워왔느냐 중요"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박성준 의원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1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신당 창당에 대해 "(현역 중에서 따라갈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명분을 봤을 때 영향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내다봤다.

박 대변인은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내부 동력이 있냐고 보면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신당 창당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있다"며 "방향과 인물이 누구냐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방향성은 신당 창당이 윤석열 정권과 제대로 싸울 수 있느냐, 싸워왔느냐로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정권과 제대로 싸워왔고, 싸워야 한다는 명분도 있다는 게 박 대변인 설명이다. 반면 이 전 대표는 방향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박 대변인은 "신당 창당은 그간 잘 싸워왔느냐, 국민 민심을 반영했느냐 방향성을 생각해볼 것 같다"며 "민심을 받을 수 있느냐, 국민 지지를 받을 수 있느냐를 보면 신당 창당 명분을 봤을 때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이 전 대표가 요구하는 '이 대표 사퇴 및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대해 "전제부터 잘못됐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민주당의 절차적 과정이라는 게 있고 시스템이 있다"며 "당원과 국민의 지지에 의해 당대표를 수행하고 있는데 어떤 명분으로 사퇴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30일 이 대표와 이 전 대표가 만났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 전 대표는 이 대표의 대표직 사퇴 및 통합 비대위 전환을 촉구해 왔다. 박 대변인은 이날 회동 이후 브리핑에서 이 대표가 "당은 기존 시스템이 있다. 당원과 국민의 의사가 있어서 존중해야 한다"며 "따라서 사퇴나 비대위를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