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태영건설 협력업체 지원하다 부실 발생시 금융사 제재 면책
2023-12-29 08:31
건설업계 유동성 공급 축소 우려
금융당국이 은행권을 비롯한 전 금융권에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따른 과도한 자금 회수 자제 등을 주문할 방침이다. 또한 태영건설 협력업체들에 대한 은행권의 적극적인 지원을 유도해 금융 지원 중 부실이 발생해도 중대 과실이 없다면 면책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29일 시중은행·지방은행 여신 담당 임원들과 업권별 협회 관계자들을 소집해 이 같은 내용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에서는 태영건설 워크아웃을 계기로 건설업계에 유동성 공급 축소가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PF 우발채무로 유동성 위기를 겪을 수 있는 건설사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어 금융권이 대출 회수를 본격화할 경우 중소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도미노 부도가 이어질 수 있다.
아울러 태영건설 워크아웃 파장이 협력업체로 전염되지 않도록 신속한 금융 지원 체계도 마련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태영건설 관련 협력업체는 총 581곳으로 1096건의 하도급 계약을 체결했다. 태영건설은 협력업체에 대한 하도급 대금 등 상거래채권은 모두 상환하겠다는 방침이지만 향후 태영건설 워크아웃 추진 상황에 따라 협력업체들의 자금 애로가 발생할 수 있다.
일시적 유동성 부족에 처한 협력업체에는 '패스트 트랙'(채권은행 공동으로 만기 연장·상환 유예·금리 인하 등을 신속 결정)을 우선 적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