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당내에서 혁신 목소리 낼 것...이준석 신당 앞길 한동훈 비대위에 달려있어"
2023-12-28 16:22
제3지대 신당일지 보수개혁신당일지는 지켜봐야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당 창당을 두고 "(저는 당내에서) 자유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잘 운영할 수 있게끔 계속 목소리를 내고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당내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이른바 '천하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멤버다.
김 전 최고위원은 28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에 출연해 "이 전 대표 신당의 앞길은 역설적으로 한동훈 비대위에 달려 있다"며 "비대위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있다. 많은 중도층이 우려하는 당정관계와 김건희 여사 특검이 있지 않나"고 말했다.
그는 "(오늘 특검 대응에 따라) 비대위가 첫 시험대에 오를 텐데 중도층의 요구대로 당이 바뀌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냐에 대한 문제들이 있다"며 "이 요구에 잘 응하면 신당은 어려워질 것이고 그러지 못한다면 양당 체제에 실망한 국민들의 신당에 대한 기대감이 굉장히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전 대표가 전날 기자회견서 발표한 보수개혁 정당 발언에 대해선 "노동에 대한 넓은 의미를 가져가려는 말이다. 제3지대의 진보 진영 지지자들까지 흡수하려는 입장을 밝혔기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신의 내년 4월 총선 포천 가평 지역구 출마 질문에 대해 "아무래도 국민의힘 지지 성향이 높은 곳이다 보니 당에 남는 것을 희망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그러나 지역 유권자들께서 국민의힘이 잘하고 있는 게 없다고 하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전 최고위원은 한동훈 비대위 합류 요청설에 대해 "그런 요청을 받은 적 없다. 저의 참여 여부보다 비대위가 다양성을 존중하고 당을 위해서 진정성 있는 쓴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며 "국민께 다시 사랑받기 위해 목소리 내는 것과 그걸 잘 담을 수 있는 인사들로만 구성된다면 비대위가 성공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