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올해 FDI 47조원 유치…전년비 32.1%↑
2023-12-28 15:36
올해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 속에서도 베트남으로 유입된 외국인직접투자(FDI) 자본이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베트남은 여전히 많은 국가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27일 VnEconomy 등 베트남 현지 매체들이 베트남 계획투자부 외국인투자국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일 기준 베트남에 등록된 총 외국인 투자 자본은 약 366억1000만 달러(약 47조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1% 증가한 것이다.
이와 함께 외국인 투자 프로젝트 실행 자본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약 231억8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2023년에는 신규 등록 자본 외에도 투자 자본 조정을 위해 등록한 프로젝트가 1262개(전년 대비 14% 증가)로 기록되었으며, 총 추가 투자 자본은 78억8000만 달러(전년 대비 22.1% 감소)에 달했다. 다만 감소폭이 개선된 것은 베트남의 장기적인 사업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보여준다는 평가이다.
외국인투자국은 기업 투자를 저해하는 문제 해결에 있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선 가운데 기업들의 사업 및 투자에 든든한 디딤목이 됐다고 전했다. 또한 신규 유입 자본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은 베트남이 안전하고 매력적인 목적지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투자 산업을 보자면 국가 경제 21개 부문 중 18개 산업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했다. 그중 가공 및 제조 산업은 총 투자 자본이 235억 달러 이상으로 총 등록 투자 자본의 64.2%를 차지하며 선두를 달렸다.그 뒤를 이어 부동산이 2위, 전력 생산 및 유통이 3위를 차지했다. 금융 및 은행업이 4위이다.
투자국 별로 보자면 111개 국가가 베트남에 투자했다. 그중 싱가포르가 총 투자 자본 68억 달러 이상으로 베트남 총 투자 자본의 18.6%를 차지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이 2위, 홍콩은 3위를 기록했고 중국, 한국, 대만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프로젝트 수 측면에서는 중국이 신규 프로젝트 수에서 22.2%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자본조정(25.9%), 자본출자 및 주식매수(27.8%)에서 선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