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공업 기업, 이익 감소세 완화…수익성 개선 조짐
2023-12-27 11:54
11월 이익은 29.5% 급증
중국 광공업 기업들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공업이익 감소 폭이 올해 처음으로 5%대 이하로 떨어지면서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1월 누적 공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 감소한 6조9822억 위안(약 1262조8705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6%)는 물론 1~10월(-7.8%)보다 낙폭이 크게 축소된 것이다.
공업이익은 연 매출 2000만 위안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광공업 부문 수익성 지표다. 국가통계국은 매달 연초부터 직전 달까지의 누적 수치를 발표하며, 월간 수치는 의미 있는 개선세를 보이는 경우 등에만 별도로 공개한다.
누적 공업기업 이익은 올해 1∼2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 급락한 이후 4월부터 꾸준히 감소 폭을 줄여왔다. 1~7월과 1~8월에는 각각 -15.5%, -11.7%를 기록했고 1~9월(-9%)부터는 한 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갔다.
월간 지표로 보면 수익성 개선 정도는 더욱 뚜렷하다. 11월 한 달 공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5% 증가했다. 전달(2.7%)을 훌쩍 뛰어넘으며 넉 달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산업 별로 보면 채광업과 제조업 이익은 전달 누적치 대비 감소 폭이 각각 1.3%포인트, 3.8%포인트 줄어든 -18.3%, -4.7%를 기록했다. 특히 계절적 요인 및 신재생에너지산업 발전 등에 힘입어 전력·열력·가스·수도 생산 및 공급업 이익이 47.3%를 기록하며 전체 이익률을 견인했다.
수익성 개선은 민간 부문이 가장 두드러졌다. 민영기업 공업이익은 2조23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 증가하며 올해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됐다.
반면 국유기업 공업이익은 2조2411억 위안으로 6.2% 줄었고, 주식제기업(주식회사)은 5조1593억 위안으로 3.1% 감소했다. 외자 기업 및 홍콩·마카오·대만 투자 기업 공업이익 역시 8.7% 쪼그라든 1조6217억 위안을 기록했다.
위웨이닝 국가통계국 공업사(司) 통계사는 “1월 거시정책 효과가 계속해서 나타나면서 국내 수요가 점차 회복되고 공업생산이 빠르게 증가했다”며 “공업기업 효율이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