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세제혜택 문턱 높인 中…'저가 SUV' 카드 꺼내든 현대차
2023-12-27 05:00
내년 구매세 540만원 지원…현지 수혜
기아 EV5·아이오닉5 N으로 도약 노려
기아 EV5·아이오닉5 N으로 도약 노려
중국이 자국 기업을 중심으로 한 전기차 세제 혜택을 강화하면서 현대자동차그룹에도 작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내년부터 자국 브랜드만이 주력으로 개발하는 배터리 교체용 전기차에 대한 혜택을 제공하기로 하면서 현지 업체들의 강력한 무기인 가격 경쟁력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 기업과 테슬라로 양분된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은 설 자리가 좁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내년 6월부터 최대 3만 위안(약 540만원)까지 전기차 구매세를 지원하기로 하면서 외국 제조사 차량보다 현지 업체들에 대한 수혜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매세 지급 기준에는 배터리 교체식 차종이 포함됐다. 니오와 지리자동차, 베이징자동차 등 중국 업체들이 배터리 교체식 전기차 모델을 내놨고 현대차를 포함한 대부분 글로벌 완성차업체는 이 같은 전기차 모델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니오는 이미 전국에 700여 개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도 보유하고 있다. 해외 브랜드에 대한 세제 혜택 장벽을 높여 현지 업체 경쟁력을 높여 나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배터리 교체식 차종에 대한 세제 혜택으로 현지 업체 가격 경쟁력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전기차 평균 가격은 약 4568만원으로 유럽 전기차 평균 가격 대비 절반에 그친다.
중국은 세제혜택 지급 조건에 향상된 기술력 기준까지 포함시키면서 현지 업체들의 전기차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동력도 마련하고 있다. 구매세 지급 기준에는 배터리 교체식 차량뿐 아니라 주행거리 200㎞ 이상, 동력배터리 시스템의 에너지밀도 125Wh/㎏, 저온 주행 시 배터리 성능 감소율 35%를 넘지 않는 차량 등이 포함됐다. 주행거리는 기존 기준인 100㎞에서 2배 늘었고 배터리 에너지 밀도도 95Wh에서 높아졌다.
중저가 시장에서는 현지 업체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독일차와 테슬라가 가격 인하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을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전기차 판매 상위 10위권 가운데 테슬라와 폭스바겐을 제외한 8개 업체가 현지 업체다. 지난달 기준 중국 전기차 시장 1위는 BYD로 26%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2위는 테슬라(12%), 우링과 아이온은 각각 9%, 7%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6~10위에 랭크된 샤오펑·립모터·창안·니오·지리 점유율은 총 16%다.
가장 잘 팔리는 모델 2위인 BYD 시걸 가격은 1518만원부터, 3·4·5위인 아토3와 돌핀, 아이온 Y는 2000만원 초반대에 팔리고 있다. 테슬라는 모델3와 모델Y 가격을 BYD 주력 모델인 한(Han) 가격 인하 폭(5%)보다 더 크게 내리며 현지 업체의 중저가 공세에 맞불을 놓고 있다.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 등을 투입했지만 존재감은 미비하다. 중국 내 현대차그룹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고 점유율은 1%대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는 코나와 미스트라, 라페스타 전기차를 출시했지만 연간 판매량은 2000대를 넘지 못했다.
기아는 지난달부터 중국 장쑤성 옌청공장에서 소형 전기 SUV인 EV5 현지 생산과 판매를 시작하며 시장 분위기를 다시 읽고 있다. 가격은 2700만원부터다. 내년에는 아이오닉5 N을 비롯해 3000만원대 전기 SUV를 추가 출시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친환경차 시장을 기반으로 재도약을 할 계획이었으나 세제 혜택 차별화라는 장벽을 맞딱뜨리게 됐다는 평가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중국 전기차 시장은 모델이 다양해지고 모든 세그먼트에서 경쟁이 심화되면서 가격이 하락할 것이기 때문에 현대차로서는 첨단 기능을 탑재한 차별화된 모델을 적정한 가격에 판매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이 지향하고 있는 배터리 교체형 전기차와 무선충전기 등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내년 6월부터 최대 3만 위안(약 540만원)까지 전기차 구매세를 지원하기로 하면서 외국 제조사 차량보다 현지 업체들에 대한 수혜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매세 지급 기준에는 배터리 교체식 차종이 포함됐다. 니오와 지리자동차, 베이징자동차 등 중국 업체들이 배터리 교체식 전기차 모델을 내놨고 현대차를 포함한 대부분 글로벌 완성차업체는 이 같은 전기차 모델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니오는 이미 전국에 700여 개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도 보유하고 있다. 해외 브랜드에 대한 세제 혜택 장벽을 높여 현지 업체 경쟁력을 높여 나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배터리 교체식 차종에 대한 세제 혜택으로 현지 업체 가격 경쟁력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전기차 평균 가격은 약 4568만원으로 유럽 전기차 평균 가격 대비 절반에 그친다.
중국은 세제혜택 지급 조건에 향상된 기술력 기준까지 포함시키면서 현지 업체들의 전기차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동력도 마련하고 있다. 구매세 지급 기준에는 배터리 교체식 차량뿐 아니라 주행거리 200㎞ 이상, 동력배터리 시스템의 에너지밀도 125Wh/㎏, 저온 주행 시 배터리 성능 감소율 35%를 넘지 않는 차량 등이 포함됐다. 주행거리는 기존 기준인 100㎞에서 2배 늘었고 배터리 에너지 밀도도 95Wh에서 높아졌다.
중저가 시장에서는 현지 업체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독일차와 테슬라가 가격 인하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을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전기차 판매 상위 10위권 가운데 테슬라와 폭스바겐을 제외한 8개 업체가 현지 업체다. 지난달 기준 중국 전기차 시장 1위는 BYD로 26%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2위는 테슬라(12%), 우링과 아이온은 각각 9%, 7%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6~10위에 랭크된 샤오펑·립모터·창안·니오·지리 점유율은 총 16%다.
가장 잘 팔리는 모델 2위인 BYD 시걸 가격은 1518만원부터, 3·4·5위인 아토3와 돌핀, 아이온 Y는 2000만원 초반대에 팔리고 있다. 테슬라는 모델3와 모델Y 가격을 BYD 주력 모델인 한(Han) 가격 인하 폭(5%)보다 더 크게 내리며 현지 업체의 중저가 공세에 맞불을 놓고 있다.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 등을 투입했지만 존재감은 미비하다. 중국 내 현대차그룹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고 점유율은 1%대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는 코나와 미스트라, 라페스타 전기차를 출시했지만 연간 판매량은 2000대를 넘지 못했다.
기아는 지난달부터 중국 장쑤성 옌청공장에서 소형 전기 SUV인 EV5 현지 생산과 판매를 시작하며 시장 분위기를 다시 읽고 있다. 가격은 2700만원부터다. 내년에는 아이오닉5 N을 비롯해 3000만원대 전기 SUV를 추가 출시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친환경차 시장을 기반으로 재도약을 할 계획이었으나 세제 혜택 차별화라는 장벽을 맞딱뜨리게 됐다는 평가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중국 전기차 시장은 모델이 다양해지고 모든 세그먼트에서 경쟁이 심화되면서 가격이 하락할 것이기 때문에 현대차로서는 첨단 기능을 탑재한 차별화된 모델을 적정한 가격에 판매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이 지향하고 있는 배터리 교체형 전기차와 무선충전기 등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