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현 포천시장 "70년 만에 돌아온 6군단 사령부…기회발전특구 지정"

2023-12-26 12:46
'기회발전특구 지정 통해 첨단 국방 드론 산업도시 청사진'

백영현 포천시장(가운데)이 26일 시청 신관 브리핑룸에서 6군단 사령부 반환 관련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경기 포천시(시장 백영현)가 26일 국방부가 '6군단 사령부' 부지를 반환한 것과 관련해 환영의 뜻과 부지 활용 방향을 밝혔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포천시민 모두가 간절히 소망하던 6군단 사령부 부지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며 "오랜 시간 희망을 잃지 않고, 응원해 준 시민에게 진심을 담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백 시장은 "국방부는 지역 발전에 활용 가치가 매우 높은 6군단 부지를 포천시민에게 반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며 "70년 넘는 세월 멈춰있던 포천시가 새 미래를 열어 나갈 수 있게 된 역사적인 합의였다"고 밝혔다.

백 시장은 "6군단은 주요 경제권인 포천동과 소흘읍 사이에 위치해 있었다"며 군사지역이란 이유로 일대 개발이 불가능했고, 6군단을 중심으로 도시 권역이 나뉘면서 균형 발전을 더 어렵게 했다"고 지적했다.

또 "포천은 분단 이후 국가 안보를 위해 그 어느 지역보다 많은 희생을 치러왔다"며 "주둔 중인 수많은 군부대로 인해 국가 방위의 메카로 불려 왔지만, 그 명성이 높아질수록 희생과 고통은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백 시장은 "6군단 반환을 시작으로 국방부와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이란 명제를 갖고 더 다양한 분야에서 상생 협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6군단 부지는 지역 발전을 넘어 대한민국 신성장 동력의 모체가 돼 줄 것"이라며 "정부에서 국정 과제로 추진 중인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 국방 첨단 드론 산업이 날아오르고, 양질의 일자리가 풍부한 직주근접 도시로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6군단 부지 반환을 위해 하나로 모인 포천시민의 뜻을 토대로 포천의 미래 100년 지속 가능한 비전으로 이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6군단은 휴전 직후인 1954년부터 포천시 자작동 80여만㎡에 주둔했으며, 국방중기계획에 따라 지난해 11월 해체됐다.

이 중 4분의 1은 포천시 소유다.

앞서 포천시와 국방부는 부지 반환을 위한 4차 상생협의회에서 6군단 부지에 배치된 부대를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포천 지역 군 유휴지로 이전 재배치하기로 했다.

시는 향후 6군단 부지에 대한 '군사시설 이전 협의요청서'를 국방부에 제출해 이전 사업을 본격화하는 한편 6군단 부지를 활용해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받아 첨단 국방 드론 산업도시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