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 영웅' 이희완 보훈차관, 전우 故윤영하 소령 부친 위문

2023-12-26 08:05
중앙보훈병원 입원중 윤 소령 부친 방문
국가유공자 로봇의족 전달 행사도 참석

이희완 신임 국가보훈부 차관이 지난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이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직속상관이자 참수리 357호정 정장이었던 고(故) 윤영하 소령의 부친을 위문하기 위해 27일 중앙보훈병원을 찾는다.
 
고 윤 소령의 부친 윤두호씨(81)는 2021년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현재까지 중앙보훈병원에 입원 중인 국가유공자다. 이날 이희완 차관의 위문은 오전 10시 30분경 중앙관 접견실에서 이뤄진다.
 
윤씨는 해군사관학교 18기 출신으로 1970년 6월 29일 인천 영흥도 해역에 몰래 침투해 들어오던 4t급 북한 무장 간첩선을 나포한 공으로 인헌무공훈장을 수여 받았다. 하지만 32년(2002년) 뒤 같은 날 제2연평해전에서 아들을 잃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이 차관은 이에 앞선 오전 10시부터 중앙보훈병원 중앙관 회의실에서 개최되는 로봇의족 전달 행사에도 참석한다. 이번 전달식에서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 부상을 입은 국가유공자 3명에게 로봇의족을 전달한다.
 
전달식에는 1968년 김신조 청와대 습격사건 이후 휴전선 남방한계선 경계 강화 순찰 도중 지뢰 사고로 오른쪽 종아리 부위가 절단된 장원종(76)씨가 대표로 참석해 로봇의족을 전달받을 예정이다.
 
이 차관은 이날 중앙보훈병원 내 재활센터와 보장구센터를 둘러보는 현장점검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 차관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 부상을 입고, 고령화로 인한 각종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국가유공자분들이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국가의 당연한 도리이자 책무”라고 말했다.
 
한편, 2002년 6월 29일 해전 당시 참수리 357호정 정장이던 윤(당시 대위) 소령이 북한군 85㎜ 포에 맞아 전사하자 부장(부정장·당시 중위)이던 이 차관은 중상을 입고도 25분간 사투 끝에 승전을 이끌었다. 이 차관은 다리 관통상을 입어 결국 오른쪽 다리 끝을 절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