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사퇴한 지 약 일주일 만에 국회에서 모습을 보였다. 

김 전 대표는 21일 오후 내년도 예산안 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에 참석했다. 그간 공개 일정을 자제하다가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이날 비대위원장으로 지명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김 전 대표는 "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당이 면모를 일신해 국민에게 더 새롭게 다가갈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잠행 사실을 부인하며 자신이 지역구 출마 여부에 대해 "차츰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김 전 대표가 지역구 당원들에게 "중앙당 업무를 내려놓고 울산의 발전과 남구의 미래를 위해 챙겨야 할 일에 더욱 전념하려 한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이 알려지면서 지역구 총선 출마를 시사한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김 전 대표가 대대적으로 총선 공약으로 띄운 경기 김포시 서울 편입 등 '메가시티' 구상에 대해선 "그 현안은 개인적으로 추진한 것이 아니라 당론으로 추진하던 사업"이라며 "앞으로 당에서 관심을 갖고 잘 챙길 것으로 믿는다"고 언급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사퇴 선언을 한 이유, 공천관리위원장 후보군 등에 대한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은 채 현장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