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갈·명예훼손' 임혜동 선수, 경찰 출석..."김하성 주장 사실과 달라"
2023-12-20 17:49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공갈 혐의로 고소당한 후배 야구선수 임혜동(27)이 경찰에 첫 출석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0일 오후 김하성에게 고소 당한 임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임씨는 공갈·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의 혐의를 받는다.
임씨는 경찰 조사에 앞서 "김하성 측과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다른 부분이 있다"며 "오늘 조사로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임씨는 "앞으로 (취재진) 질문은 조사가 끝나고 나서 기자회견 등을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임씨는 김하성과 술자리 폭행·공갈 협박 의혹을 두고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씨는 지난 2021년 2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임씨와 술을 마시다가 몸싸움을 벌인 뒤 임씨로부터 합의금을 요구 받았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씨는 당시 예술체육요원으로 대체복무 중인 군인 신분이었다. 이에 임씨가 자신의 신분을 빌미로 협박했고 4억원에 달하는 합의금을 받아낸 이후에 지속해서 금전을 요구했다는 주장이다.
김씨의 이같은 고소 사실이 알려지자 임씨는 방송을 통해 "김하성에게 일방적으로 꾸준히 폭행 당했다"고 맞대응했다. 또한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 논란이 된 술자리 외 자리에서도 상습적으로 김씨에게 폭행 당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후 김씨 측은 지난 11일 임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추가 고소하며 "일방적·상습적으로 폭행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한편 강남구청은 김씨의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에 대해 "감염병예방법은 원칙적으로 예방을 위한 취지이고 뚜렷한 물적 증거도 없다"면서 관련 처분을 내리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