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도시바', 74년 역사 뒤로 하고 상장 폐지
2023-12-20 11:31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상장폐지 절차 확정
전후 일본 경제 지지 기업으로 평가
5년 내 재상장이 목표
전후 일본 경제 지지 기업으로 평가
5년 내 재상장이 목표
일본의 대표적 제조업체 도시바가 74년 만에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됐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도쿄증권거래소는 이날로 도시바의 주식을 상장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도시바는 74년 역사를 뒤로 한 채 전날 기록한 4590엔(약 4만 1500원)을 마지막으로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사라졌다.
도시바는 1949년부터 74년간 도쿄 증시에 상장됐던 일본의 대표 기업이었던 만큼 일본 재계는 상장폐지에 아쉬움을 보내고 있다. 닛케이는 "도시바는 전후 일본 경제의 부흥을 지지했다. 과거 주식 시장에서 존재감을 크게 높인 시기도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도시바는 경영 위기 상황에서 반도체 메모리 부문을 매각하고 현재 상하수도와 발전소 관련 인프라, 전력 제어용으로 사용되는 파워반도체 등 사업만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에 대한 의구심이 나온다. 한 해외기관 투자자는 “경영 혼란으로 도시바는 핵심 사업을 잃었다. 지금 그대로는 재상장 후 성장 스토리를 보여줄 수 없다”고 닛케이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