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청년층 취업자 13개월 연속 감소…산업환경 개선해야"

2023-12-15 10:35
"정부, 전체 취업자 수 증가했다고 안심할 때 아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청년들이 고립되는 가장 큰 이유는 취업 실패"라며 정부에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경호 부총리는 고용시장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한다고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청년들이 사회에서 고립되는 가장 큰 이유는 취업 실패라는 입장이다. 이날 어떤 청년이 '나는 사회에서 버림받은 존재인 것 같습니다. 교통비가 올라 가끔씩 집도 나가지 못합니다'라고 적은 글을 인용했다.

그럼에도 정부가 고용시장에 대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한다고 보고 있다는 게 이 대표 주장이다. 이 대표는 "청년층 취업자는 6만7000명으로 13개월 연속 뒷걸음질하고 있다"며 "숫자만 나열해 일자리가 늘었다고 안심하고 호도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주재한 비상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 경제가 수출 증가세에 완만한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고용시장도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69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7000명(1.0%) 늘었다. 2021년 3월부터 33개월 연속 증가세다. 다만 사회 초년생인 20대 취업자는 1년 전보다 6만7000명 줄었다. 지난해 11월부터 1년 1개월째 감소세다.

인공지능(AI)·바이오 등 산업 성장을 이끌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게 이 대표 주장이다. 이 대표는 "산업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며 "민주당이 발표한 성장률 3% 회복의 한 축이 혁신 경쟁 성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 전문가 이재성 새솔테크 고문을 영입했다"며 "앞으로 벤처 스타트업 분야가 미래를 결정할 만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14일 내년 총선 영입인재 2호로 전 엔씨소프트 전무이사 출신 이재성 새솔테크 고문을 발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