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녹조종합대책 효과·늘어난 강우량 영향"
2023-12-12 13:50
올해 여름철부터 11월 말까지 전국 녹조 발생 일수가 지난해보다 3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년 녹조 문제가 심각했던 낙동강 유역에서는 녹조 발생이 60%가량 감소했다.
12일 환경부에 따르면 6월 8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발령된 조류경보 일수는 476일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743일 발생한 것과 비교해 267일(36%) 줄었다.
낙동강 수계 조류경보 발령일(모든 경보 지점 발령일 합)은 267일로 지난해 665일보다 59.8% 감소했다. 특히 낙동강 수계 '경계' 단계 조류경보 발령일은 14일로 지난해 206일 대비 7% 수준에 그쳤다.
환경부는 올해 녹조종합대책 효과로 녹조 발생이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환경부는 낙동강 하천·제방 등 공유지에 야적된 퇴비 640개를 조사해 지난 10월 말까지 518개를 수거했다. 수거하지 못한 퇴비에 대해선 덮개를 설치했다. 개별 축산 농가에는 퇴비 덮개 1600여 개를 보급했다.
또 녹조가 예상되면 댐·보·하굿둑 연계 운영을 진행했다. 5~6월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과 칠서 지점 녹조 대응을 위해 남강댐, 창녕함안보, 낙동강하굿둑을 2차례 연계 운영했다.
김종률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평균기온이 전년 대비 약 0.3도 상승해 녹조가 증가할 우려도 있었다"며 "그럼에도 조류경보 일수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을 봤을 때 사후 대응을 포함한 녹조종합대책이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내년 녹조 발생에 대비해 야적 퇴비 수거 작업을 낙동강뿐만 아니라 금강, 한강, 영산강 등 4대강 수계로 확대할 방침이다. 대형 녹조제거선 16대, 소형 녹조제거선 3대 등 녹조 저감 설비도 추가로 투입한다. 각 유역 환경청은 녹조 다량 발생 지역을 중점관리지역으로 선정해 지역별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