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황재복 SPC 대표 압수수색…수사관에 뇌물공여 의혹

2023-12-11 21:17

황재복 SPC 대표가 지난해 10월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SPC 본사에서 평택 SPC 계열사 SPL의 제빵공장 사망 사고 관련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 경영 강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재복 SPC 대표가 검찰 수사관에 뇌물을 건넨 정황이 발견돼 검찰이 강제 수사에 나섰다.

11일 법조계와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관실(김형주 부장검사)은 이날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황 대표의 서울 서초구 본사 내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검찰은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작년 말 배임 등 혐의로 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의 수사를 받을 당시 수사관에 뇌물을 주고 그 대가로 수사 관련 정보를 알아내려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같은 해 12월 허 회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황 대표의 뇌물공여 정황은 중앙지검 공공수사3부가 SPC그룹 계열사인 PB파트너즈를 상대로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탈퇴 강요 의혹'을 수사하던 중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PB파트너즈의 전직 대표를 지낸 바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 결과를 토대로 뇌물공여 의혹의 사실 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노조 탈퇴 의혹과 관련해서도 황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