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노조 "외국계 자본 지주회사 합병 결사 반대"
2023-12-11 17:47
조양래 명예회장·노조, 조 회장 우호군 자처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고문과 차녀인 조희원 씨가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한국앤컴퍼니의 주식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한국타이어가(家)의 '형제의 난'이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다만 조 회장의 지분이 40%가 넘는 데다가 조양래 명예회장 뿐만 아니라 한국타이어엔테크놀로지노동조합(한타 노조)도 조 회장 지지에 나선 상황이기 때문에 경영권 분쟁이 심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타 노조는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에서 조 회장 지지에 나섰다. 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MBK파트너스는 외국계 자본의 국내 유입을 돕는 노랑머리 한국인으로 악명이 자자하다"면서 "우리 조합원이 피와 땀으로 일군 회사를 헐값에 확보해 단물만 빼먹고 해외로 국부를 유출하겠다는 외국계 투기자본의 당돌한 시도에 분노를 감출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사모펀드는 안정적 운영보다는 오로지 단기수익성에 급급, 파렴치한 정리해고로 노동자 권리를 파괴하고 무시하는 세력으로 조합원의 고용안정을 위협하는 모든 시도를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투기자본의 술수가 이어질 경우 조합원의 고용안정과 권리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선언한다"고 경고했다.
조 명예회장이 조 회장의 지원군으로 전면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 명예회장은 지난 2020년 한국앤컴퍼니 보유 지분 전량(23.59%)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조 회장에 넘겼다. 지난해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지분 5.67%도 조 회장에 전량 증여했다. 지분을 승계하면서 막대한 자금을 손에 넣었다. 두 회사의 매각 대금만 5400억원(한국앤컴퍼니 3000억원, 한국타이어 2425억원)이 넘는다.
현재 조 고문(18.93%)과 조희원 씨(10.61%)는 현재 총 29.54%, 조 회장은 42.03%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조 고문과 MBK는 공개매수를 통해 49.89~56.86%의 지분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하지만 목표로 한 공개매수 규모가 너무 크고, 매수 단가도 낮아 사실상 목표 달성은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공개매수에 필요한 자금만 약 5000억원으로 추산되는 데다 살 수 있는 장내 유통 주식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한국앤컴퍼니에 대한 투자 규모가 5600억원이 상한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 고문 측이 경영권을 가져오려면 기관과 소액 투자자는 물론 외국인이 들고 있는 거의 모든 주식을 매입해야 한다.
현재 한국앤컴퍼니 최대 주주는 조 회장으로 42.03%의 지분을 들고 있다. 조 회장 측이 공개매수 가격을 올려 지분을 8%만 더 확보해도 지분율이 50%를 넘어간다.
업계에서는 조 고문의 공개 주식 매수가 단기적으로 경영권을 뺏기 보다는 보석으로 풀려난 조 회장을 흔들고 공격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지분이 부족하더라도 내년 주주총회에서 기관 투자자 등이 조 회장에 등을 돌리면 표 대결을 더 유리하게 풀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타 노조는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에서 조 회장 지지에 나섰다. 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MBK파트너스는 외국계 자본의 국내 유입을 돕는 노랑머리 한국인으로 악명이 자자하다"면서 "우리 조합원이 피와 땀으로 일군 회사를 헐값에 확보해 단물만 빼먹고 해외로 국부를 유출하겠다는 외국계 투기자본의 당돌한 시도에 분노를 감출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사모펀드는 안정적 운영보다는 오로지 단기수익성에 급급, 파렴치한 정리해고로 노동자 권리를 파괴하고 무시하는 세력으로 조합원의 고용안정을 위협하는 모든 시도를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투기자본의 술수가 이어질 경우 조합원의 고용안정과 권리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선언한다"고 경고했다.
조 명예회장이 조 회장의 지원군으로 전면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 명예회장은 지난 2020년 한국앤컴퍼니 보유 지분 전량(23.59%)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조 회장에 넘겼다. 지난해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지분 5.67%도 조 회장에 전량 증여했다. 지분을 승계하면서 막대한 자금을 손에 넣었다. 두 회사의 매각 대금만 5400억원(한국앤컴퍼니 3000억원, 한국타이어 2425억원)이 넘는다.
현재 조 고문(18.93%)과 조희원 씨(10.61%)는 현재 총 29.54%, 조 회장은 42.03%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조 고문과 MBK는 공개매수를 통해 49.89~56.86%의 지분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하지만 목표로 한 공개매수 규모가 너무 크고, 매수 단가도 낮아 사실상 목표 달성은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공개매수에 필요한 자금만 약 5000억원으로 추산되는 데다 살 수 있는 장내 유통 주식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한국앤컴퍼니에 대한 투자 규모가 5600억원이 상한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 고문 측이 경영권을 가져오려면 기관과 소액 투자자는 물론 외국인이 들고 있는 거의 모든 주식을 매입해야 한다.
현재 한국앤컴퍼니 최대 주주는 조 회장으로 42.03%의 지분을 들고 있다. 조 회장 측이 공개매수 가격을 올려 지분을 8%만 더 확보해도 지분율이 50%를 넘어간다.
업계에서는 조 고문의 공개 주식 매수가 단기적으로 경영권을 뺏기 보다는 보석으로 풀려난 조 회장을 흔들고 공격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지분이 부족하더라도 내년 주주총회에서 기관 투자자 등이 조 회장에 등을 돌리면 표 대결을 더 유리하게 풀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