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동대문에 '청년취업사관학교' 개관...오세훈 "청년들, 새싹에서 나무로 숲으로 자라는 모습 보람 느껴"

2023-12-11 16:52
서울시, '동대문 청량리'에 13번째 캠퍼스 조성...영등포, 마포, 용산, 강서 등에도 캠퍼스 개설
동대문구 공간 제공․시 교육시설 운영… 오는 '25년까지 1구 1캠퍼스 조성
동대문 캠퍼스, S/W개발자 양성‧디지털 전환과정 운영… 기업연계형 과정도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열린 동대문 청년취업사관학교 개관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권규홍 기자]
서울시가 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하는 '청년취업사관학교'의 13번째 캠퍼스를 동대문에 열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청년들이 사관학교를 통해 새싹에서 나무로, 숲으로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청년들을 격려했다.

11일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 위치한 청년취업사관학교 동대문 캠퍼스 개관식에 참석한 오 시장은 "이런저런 사연속에 취업에 실패해 실의에 빠져있거나 자존감이 떨어진 젊은이들이 많다"며 이 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단단히 마음먹고 각오하지 않으면 전공이 다른 사람이 개발자가 되는게 쉽지 않다"며 "사관학교는 개발자가 되고 싶지만 전공과 달라 고민하고 있는 청년들을 보며 구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해 약 2300명이 교육을 수료했고, 평균 취업률도 7~80%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숫자로 따지면 약 2000명 정도고 몇년 지나면 연간 5000명씩 취업자를 배출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겠나 싶다. 이는 사관학교를 통해 청년들이 개발자로 취업이 가능한 길이 열린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시는 소프트웨어 인재를 육성해 취업과 연계시키겠다는 목적으로 지난 2021년 영등포 캠퍼스를 시작으로 청년취업사관학교(SeSAC·새싹)을 오픈했다.

이후 시는 금천, 마포, 용산, 강서, 강동, 동작, 광진, 서대문, 중구, 종로, 성동에 각각 캠퍼스를 열었고 이번에 개관한 동대문은 13번째 캠퍼스다. 시는 오는 2025년까지 시내 전 자치구에 1구 1캠퍼스를 조성해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개관한 동대문 캠퍼스에서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양성을 위한 앱 및 클라우드 교육과정과 디지털 활용 기술을 배울 수 있는 디지털 전환과정(DT)이 함께 운영되며 연간 178명의 인재를 양성해 낼 예정이다.

특히, 7개 과정 중 4개 과정은 기업이 원하는 커리큘럼으로 교육을 진행한 후 수료생을 채용까지 진행하는 '기업 연계형 과정'으로 진행돼 청년들의 구직 활동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시는 이번에 동대문 사관학교 개관을 계기로 동대문의 지역 산업인 △뷰티산업 디지털마케터 △디지털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기획자 △챗지피티(CHAT GPT) △프롬프트 엔지니어를 집중 양성할 계획이다.
 
시는 그간 청년취업사관학교에서 약 4200여명이 교육을 받았고, 86.4% 가 교육에 만족했다고 응답 했다고 밝혔다. 또 일자리 연계 밀착지원으로 수료생 4명 중 3명이 취업에 성공하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동대문 청년취업사관학교 교육생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권규홍 기자]
특히 이번에 1호선 청량리역 역세권에 위치한 동대문 캠퍼스는 우수한 접근성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공간 배치와 개방감이 가미된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공간 활용성과 이용자 만족도를 높였다.

해당 캠퍼스는 동대문구가 기부채납 받은 신축 시설을 시에 제공해 조성된 곳으로 강의실, 커뮤니티 라운지, 상담실 등 교육을 비롯한 팀 활동, 자율학습, 네트워킹 활동할 수 있게끔 구성됐다.

이날 개관식에는 오 시장을 비롯해 이숙자 서울시의회 이숙자 기획경제위원장,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을 비롯해 시 의원들과 서울시 각계 각층의 인사 80여명이 참석해 입학생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