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286위 칼레 사모야, LIV 골프 수석 진출

2023-12-10 22:51

칼레 사무자가 10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IV 골프 프로모션(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수석으로 통과했다. [사진=LIV 골프]
남자골프 세계 순위(OWGR) 286위 칼레 사무자가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이하 LIV 골프)에 수석으로 진출했다.

사모야는 10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IV 골프 프로모션(총상금 150만 달러) 3라운드와 최종 4라운드에서 각각 7언더파와 1언더파를 때려 8언더파 136타로 순위표 맨 윗줄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0만 달러(2억6400만원).

사모야는 둘째 날부터 합류했다. 4언더파 68타 공동 11위로 셋째 날에 진출했다.

셋째 날은 지난 이틀 기록이 초기화된다. 3라운드와 최종 4라운드가 연달아 열렸다. 

사모야는 3라운드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2개로 7언더파 65타를 쳤다. 이때까지 키어런 빈센트(5언더파 67타)를 2타 차로 누르고 선두에 올랐다.

최종 4라운드가 이어졌다. 흔들리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사모야는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선두를 내주지 않고, 합계 8언더파 136타로 우승했다. LIV 골프 수석 통과다. 

사모야는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 휴가가 될 것 같다. 집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가족 생각에 눈시울을 붉힌 사모야는 "아내와 아이 3명이 집에서 기다리고 있다. 정말 긴 한 해였다. 가족들이 그립다. 수석으로 통과하게 돼 나 자신이 대견스럽다. 내 커리어에서 가장 큰 발자취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를 마친 사모야에게 그레그 노먼 LIV 골프 커미셔너가 악수를 청했다. 두 사람은 화기애애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올해 35세인 사모야는 핀란드 출신이다. OWGR은 286위다. DP 월드 투어를 주 무대로 뛰었다. 이번 시즌 순위는 66위다. DP 월드 투어 통산 1승을 기록했다. 

사모야는 수석 통과로 인생 역전 기회를 잡았다. LIV 골프는 매 대회 2500만 달러(330억원)가 걸려있다. 개인전 2000만 달러, 팀전 500만 달러다. 최하위인 48위에 위치해도 12만 달러(약 1억5800만원)를 받는다.

사모야는 DP 월드 투어 129개 대회에 출전해 상금 244만7418 유로(약 34억7800만원)를 쌓았다. 다음 시즌  LIV 골프 몇 대회 만에 이 상금을 넘을지가 관심사다. 

LIV 골프 프로모션에 걸린 LIV 골프행 티켓은 총 3장이다. 한 장은 수석인 사모야가 거머쥐었다. 나머지 두 장은 일본의 고즈마 진이치로와 빈센트가 획득했다. 두 선수는 7언더파 137타를 기록했다.

한국과 한국계 선수들은 둘째 날(2라운드) 벽을 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