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세종문화회관에 공병 1332개 재활용한 크리스마스 트리 설치
2023-12-10 11:20
전시 LED조명과 관객참여형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구현…트리 근처 시민 두사람이 손잡으면 점등
서울시 "광화문광장 찾은 시민들에게 성탄과 새해를 기리는 색다른 공공예술프로젝트 될 것"
서울시 "광화문광장 찾은 시민들에게 성탄과 새해를 기리는 색다른 공공예술프로젝트 될 것"
10일 세종문화회관은 아모레퍼시픽재단과 함께 오는 15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위 세종뜨락에서 새활용한 화장품 공병을 관객참여형 미디어아트로 구현한 크리스마스 트리 '희망의 빛 1332'를 전시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15일 오후 6시에 점등돼 내년 1월 2일까지 계속되며 기간 내 매일 밤 10시에 소등된다.
'희망의 빛 1332'는 다가올 2024년의 희망을 기원하며 1332개의 화장품 공병 안에 LED조명장치를 설치해 공병 자체의 다채롭고 아름다운 빛을 활용한 크리스마스 트리 작품이다.
특히 해당 작품은 LED조명과 관객참여형(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가 조화를 이룬 것이 특징으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트리 근처를 찾은 시민, 두 사람이 손을 맞잡으면 빛이 점등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시는 금번 작품이 광화문광장을 찾는 시민들을 위한 색다른 공공예술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작에는 성백신·김주섭 작가(크리에이티브컴퓨팅그룹)이 참여했다.
김 작가는 "가치가 없어졌다고 생각한 공병이 스스로가 가진 빛으로 다시 세상에 아름답게 쓰이듯, 이곳을 찾은 시민들이 자신만의 빛을 찾아 밝히기를 소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두 작가는 지난 2020년 '1652인의 여름들'이라는 주제로 세종미술관에서 새활용을 접목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광화문광장과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민이 향유하는 문화예술공간으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이번 아모레퍼시픽재단과 함께하는 '희망의 빛 1332'을 통해 친환경과 새활용의 가치를 문화예술로 전달하고 시민 스스로 송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전시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