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오늘 CEO 및 임원 인사...2선으로 물러선 부회장단, '세대교체'에 방점

2023-12-07 08:15

SK그룹이 7일 계열사별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세대교체에 나선다.
 
재계에 따르면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등 부회장단은 이번에 사실상 2선으로 물러난다.
 
이들은 각각 의장직과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계열사에서 고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장은 SK㈜ 부회장직을 수행하고, 장 부회장은 SK에코플랜트로 이동해 그간의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자문 역할을 할 전망이다. 김 부회장도 SK이노베이션 고문으로 물러난다.
 
SK스퀘어 부회장과 SK하이닉스 각자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고 있던 박 부회장은 SK하이닉스 부회장 직함만 남길 것으로 점쳐진다.
 
이들의 빈 자리에는 50대 CEO들이 배치된다.
 
조 의장 후임으로는 최태원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내정됐다.
 
아울러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이 SK㈜ CEO를,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이 SK이노베이션 CEO를 각각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곽노정 대표(58) 단독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SK온 CEO로는 인텔 낸드사업부(현 솔리다임) 인수를 주도했던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대표가 거론된다. 이 전 대표는 작년 3월 SK하이닉스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지 1년 9개월 만에 다시 현업으로 돌아온다.
 
최태원 회장은 앞서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SK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서든 데스' 위험을 언급하며 일부 계열사의 방만한 투자에 대해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