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 유착 오보' 관여 의혹 신성식 검사장 사의
2023-12-06 18:14
"검찰 사유화해서는 안 돼"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에 대한 오보 사건과 관련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 중인 신성식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이 6일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신 연구위원은 이날 '검찰은 사유화할 수도 없고, 사유화해서도 안 된다'란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22년간의 검찰 생활을 마무리하고 새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생각하는 검사는 검사 선서에 담긴 말 그대로 사건을 조사하고 검사하는 검사(檢事)"라며 "하지만 일부는 칼을 휘두르는 검사(劍事)가 맞는다며 이를 강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칼을 휘둘러야 진짜 검사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그들의 잘못을 반드시 깨닫게 할 것이다. 그것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길"이라며 "앞으로는 변질된 그 가치를 다시 되돌리는 길을 가려고 한다. 그 길 속에서 저의 새로운 삶, 국익에 도움 되는 삶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신 연구위원은 창원지검 특수부장, 대검찰청 과학수사1과장,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장 등을 거쳤고,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 3차장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등의 수사를 지휘했다. 2020년에는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수원지검장 등 고위직을 역임했다.
한편 신 연구위원은 한 장관에 관한 명예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서울남부지법에서 1심 재판 중이다. 신 연구위원은 지난 2020년 7월 KBS가 검언 유착 사건과 관련한 오보를 내는 과정에서 보도 관계자에게 허위 정보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