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인요한, 회동...혁신위 조기종료냐 갈등봉합이냐

2023-12-06 13:43
이르면 이번 주 공관위 출범 가능성
혁신위 활동 백서 제작...마무리 수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지난달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면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과의 회동이 6일 오후 5시 국회 국민의힘 당대표실에서 진행된다.
 
사실상 혁신위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면서 공천관리위원회도 이르면 이번 주 출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대표 체제 중심으로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혁신위 조기 종료와 공관위 출범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 같다. 공관위 출범은 이르면 이번 주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 위원장이 지난 주 공관위원장 추천을 요구한 이후 김 대표, 대표실 직원들, 혁신위원들 간 갈등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당원들도 격노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인 위원장이 공관위원장 추천을 요구하는 '깜짝쇼'를 벌이면서 혁신위가 활동할 동력을 잃어버렸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애초 혁신위 활동 종료 시일은 크리스마스이브인 이달 24일로 예정됐다. 당 지도부가 공관위 출범을 예년보다 한 달가량 앞당기면서 정치권에서는 조기 종료설이 제기됐다.
 
혁신위가 그동안의 활동 내역을 정리한 백서를 제작 중에 있어 사실상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백서에는 혁신안과 관련한 의결 정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혁신위는 출범 이후 6건의 안을 발표했지만, 1호 안건인 '대사면'을 제외하고 단 한 건도 의결되지 못했다. 특히 지도부·중진·친윤의 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를 요구하는 '희생안'을 두고는 김 대표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번 회동에서는 김 대표가 혁신위 권고안을 공천 과정에서 어떤 식으로 반영할지 설명하는 방식으로 혁신위에 '출구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단 희생안이 최고위에서 의결된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제로다. 이에 따라 남은 혁신안은 자연스럽게 공관위에서 검토될 전망이다.
 
앞서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진 희생에 대해 "당헌에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최고위원들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완전히 배제되는데, 최고위에서 그런 내용을 의결하면 가처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