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관통한 K-예능 트렌드는? "피지컬·연애·여행·전문가"
2023-12-05 20:15
'예능 콘텐츠 리뷰와 전망' 주제 CJ ENM 컬처토크
"인기 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서민들이 어떤 감정으로 시대를 살아가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내년 예능 키워드요? 정답은 없어요.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막 입봉한 후배들이 어떤 잠재력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어요. 트렌드도 결국 사람이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죠." -박희연 CJ ENM 책임 프로듀서(PD)
5일 오후 CJ ENM은 서울 상암센터에서 '예능 콘텐츠 리뷰와 전망' 주제 컬처토크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정 평론가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대 한국형(K)-예능의 트렌드와 전망' 주제 강연자로 나서 방송 시장이 OTT·인터넷·모바일 중심의 뉴미디어로 재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K-연애 리얼리티 돌풍을 불러온 솔로지옥·나는솔로·하트시그널 등도 주목 받았다. 사랑이라는 보편적 소재를 다루면서, 참가자의 감정 변화 등을 잘 담은 것이 주효했다. 참가자가 프로그램 종영 후에도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는 등 K-연애 프로그램이 진정한 리얼리티쇼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앞으로 다가올 트렌드에 대해 정 평론가는 "무엇보다 대중들의 정서를 잘 읽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중이 어떤 기분으로, 어떤 느낌으로 현재를 살고 있는지 치열하게 고민해야 답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어 " 정보가 넘치는 시대에서 이를 서사로 잘 묶어내야 하나의 트렌드가 된다"고 짚었다. 또한 "세상을 바라보는 본인만의 관점을 가져야 트렌드가 읽히고 또 써나갈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