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일침 "혁신위 해체 위기...엄동설한 어찌 할꼬"

2023-12-04 11:15
"인요한 혁신위 당내 카르텔 막혀...이준석은 눈앞에서 아른"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신공항 투자설명회'에서 합의각서 체결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홍준표 대구시장은 4일 "다가오는 엄동설한을 어찌 할꼬"라는 글로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통령실에 일침을 날렸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안팎의 상황을 언급하고 "인요한 혁신위원회는 당내 기득권 카르텔에 막혀 해체 위기에 있고, 이준석은 눈앞에서 아른거리면서 앞길을 막는구나"라고 적었다.
 
이는 최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 위원장의 갈등설과 혁신위 조기해산설을 두고 김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이른바 '이준석 신당'이 내년 총선에서 여당 지지층을 분열시킬 것이라는 우려로도 풀이된다.  
 
그는 또 "대통령실 인사들은 모두 양지를 찾아 떠나고 미숙한 참모들만 데리고 힘든 국정을 끌어가야 하는구나"라고 말했다. 기존 용산 대통령실 참모들의 총선 출마에 의해 새로 들어온 참모들의 능력이 아직 부족하다는 점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당마저 제 욕심에 겨워 도와주지 않고 첩첩산중에서 나 홀로 백척간두에 섰으니"라며 "다가오는 엄동설한을 어찌 할꼬"라는 구절로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