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COP28서 '기후변화 대응' 동참...기후클럽 첫 출범

2023-12-01 22:24
국제 탄소중립협의체 '기후클럽' UAE서 출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의장국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막식이 열리면서 시작됐다. [사진=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재생에너지 확대와 식량안보 강화 등을 위한 국제 이니셔티브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1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재생에너지·에너지효율과 수소 인증제도 상호인정, 농업 및 식량, 보건, 다층협력 등 기후대응을 위한 5개 이니셔티브에 참여한다.

이니셔티브는 COP28 의장국인 UAE가 제시한 자발적·비구속적인 계획·선언으로, '이산화탄소 순 배출량 0'을 목표로 하는 파리협정 이행을 재확인하는 취지다. 

파리협정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막론하고 모든 회원국에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세워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2도 이하로 유지할 의무를 부여하고,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COP28에서 첫 출범한 '기후클럽'에도 창립회원국으로 참여한다. 독일 제안으로 결성된 협력체인 기후클럽에는 유럽연합(EU)과 공동 의장국인 독일과 칠레를 비롯해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케냐, 모로코 등 36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기후클럽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 25% 이상을 차지하는 산업 부문에서 탈탄소화를 촉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매칭 플랫폼'을 구축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협업을 추진하자고 제안한다.

정부는 "(기후클럽을 통해) 한국 기업이 청정경제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탄소중립 정책) 표준에 대한 국제적 합의로 일방적인 환경정책 도입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확산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개막해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총회에서는 90여개 의제가 다뤄진다. 한국은 한화진 환경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이 참석한다.

총회의 주요 의제는 파리협정 이후 처음 실시되는 '전 지구적 이행 점검'(GST), COP27에서 합의된 '손실과 피해 기금'과 '정의로운 전환 작업 프로그램'(JTWP) 운영방안, '전 지구적 적응 목표' 수립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