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투게더아트·열매컴퍼니, '같은 작가' '다른 작품'으로 공모 맞붙는다
2023-12-02 05:00
투게더아트, 4개월 만에 '펌킨' 작품으로 증권신고서 신규 제출
같은 '펌킨' 작품…열매는 2001년作, 투게더아트는 2002년作
같은 '펌킨' 작품…열매는 2001년作, 투게더아트는 2002년作
열매컴퍼니와 투게더아트가 ‘땡땡이 호박’ 무늬로 유명한 일본 현대미술 아티스트 구사마 야요이의 ‘호박(Pumpkim)’ 작품으로 맞붙는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술품 조각투자회사 투게더아트가 미술품 투자계약증권에 대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기초자산이 되는 작품은 구사마 야요이 작품의 2002년작 ‘펌킨(Pumpkin, 호박)’이다. 22X27.3cm로 캔버스 3호 크기에 해당한다. 세계 3대 미술경매회사 중 한 곳인 미국 뉴욕 크리스티에서 한화 기준 약 10억9400여만원에 매입했다.
유형별 공모대상 증권수는 일반청약자는 1만638주(90%), 공동사업 운영자는 1182주(10%)로 우선 배정된다.
공모가액은 1주당 10만원으로 총 1만1820주가 일반 공모 방식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모집 금액은 총 11억8200만원으로 잡았다. 청약기간은 오는 26일부터 내달 2일까지, 납입기일은 내달 4일까지다.
당시 모회사이자 특수관계인 케이옥션으로부터 작품을 구매해 가치 산정에 대한 논란이 나왔다. 공모시장인 만큼 모회사 케이옥션이 얼마에 작품을 구매했는지도 공개해야 한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4개월여 만에 다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투게더아트는 경쟁사인 열매컴퍼니와 같은 작가인 구사마 야요이의 ‘펌킨’ 작품을 택했다.
앞서 열매컴퍼니는 2001년도에 ‘펌킨’(27.3X22.0cm)을 서울옥션으로부터 11억2000만원에 매입했다. 두 작품 캔버스 호수는 같으며 가로 세로 길이만 다르다.
같은 시기 같은 작가의 작품을 내놓은 만큼, 둘 중 어느 회사의 신고서가 먼저 통과될지, 어디가 먼저 조기 판매에 성공할지 등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