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부위원장 "은행 직원도 ELS 이해 못하고 판매…조사 후 조치"
2023-12-01 13:55
"ELS, 굉장히 위험한 상품…고령자 이해 못할 가능성"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대규모 손실 가능성이 제기된 홍콩H지수 편입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논란에 대해 "은행 직원조차도 무슨 상품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1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ELS 불완전판매 여부에 대해 "조사를 해서 정말 불완전판매인지 확인해야 할 듯하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ELS는 80∼90% 확률로 정기예금보다 (수익이) 더 나오고, 10∼20% 확률로 손실이 생길 수 있는 굉장히 위험한 상품"이라며 "파는 사람조차 상품 구조를 모르고 판 경우가 있는데 고령자인 은행 고객은 잘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단순히 60대 이상이기 때문에 불완전 판매라고 전제하고 조사하는 건 아닌가'란 질문에는 "당연히 60대 이상도 해당 상품을 잘 아는 분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전날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H지수 편입 ELS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하면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5대 은행은 모두 H지수 편입 ELS를 판매하지 않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