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휴전 연장 의향"…이집트 "이틀 추가 연장 추진"

2023-12-01 10:20
현지시간 1일 오전 7시 만료 예정

지난 11월 30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난민촌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근처에 노천 시장이 열린 가운데 한 남성이 어린이를 목말을 태우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을 더 연장할 의향이 있다고 AFP통신이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휴전 연장 의향에 아직 응답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일시 휴전은 2차례에 걸쳐 연장돼 총 7일로 늘었다. 이에 따라 현지시간으로 1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2시)에 휴전이 만료될 예정이다.
 
현재 하마스가 휴전 연장 의사를 내비친 만큼 일시 휴전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AFP는 익명의 하마스 관계자를 인용해 “중재자들은 휴전 기간을 하루 더 연장하기 위해 현재 강력하며, 집중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휴전을 하루 더 연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집트 당국은 휴전 기간을 이틀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디아 라시완 이집트 정보부(SIS) 국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집트와 카타르 등이 휴전을 이틀 더 연장하기 위해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도 전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8일 이상을 원한다”며 휴전 연장을 촉구했다. 그는 “무고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추가 사상을 최소화하는 인도주의적 민간 보호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가자지구 남부와 중부에 포격에서 안전한 장소를 명확하게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시 휴전이 시작된 이래 이날까지 하마스가 석방한 인질은 모두 105명이다. 하마스가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납치해 간 인질은 240명에 달한다. 이스라엘은 휴전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하루 인질 10명을 풀어줄 것을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로이터는 인질로 억류된 여성과 아동이 많지 않기 때문에 휴전 연장을 위해서는 군인 등 남성 인질 석방을 위한 새 조건을 설정해야 할 것으로 봤다.
 
전날 하마스 대원들이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해 4명이 사망한 사건이 휴전이나 인질 석방에 악영향을 미치는 징후는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로이터는 전했다.